국민의힘 공천 전쟁… 웃기지만 전혀 웃기지 않는 정치 코미디
웃기는 애들이다.
솔직히 말하면 예상했던 장면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정치라기보다 상시 내전 상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상황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되는 단계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장 공천이다.
과연 누가 후보가 될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결과에 수긍할까?
- 그렇게 뽑힌 후보가 과연 대구시장이 될 수 있을까?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확신하기 어렵다.
다른 지역은 조용한데… 보수의 심장 대구만 전쟁터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이한 현상이 하나 있다.
다른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가 부족하다.
심지어 지원 후보도 거의 없는 지역도 있다.
하지만 대구는 완전히 다르다.
대구는 보수 정치의 상징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후보들이 넘쳐난다.
대구시장 후보군만 봐도 그렇다.
- 6선 국회부의장 주호영
- 전 원내대표 3선 추경호
- 전 원내대표 4선 의원 윤재옥
- 친박 핵심 유영하
-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 등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초과 경쟁이다.
그래서 대구에서 후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정현 공관위원장… 보수의 심장 대구를 노린 처음부터 계산된 카드
이 혼란의 중심에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공천관리위원장 이정현이다.
사실 이정현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부터
이미 정치적 노림수가 있었다.
배경에는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이 있다.
장동혁이 누구인가.
그의 단식 농성이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구출하듯 등장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박근혜였다.
박근혜의 방문은 사실상 단식 중단의 출구 전략이었다.
그 이후 친박 세력의 정치적 복귀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래서 친박 핵심 인물인 이정현의 복귀쯤은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공관위원장 사퇴 소동… 그리고 이틀 만의 복귀
이정현은 최근 더 황당한 행동을 했다.
서울시장 오세훈과 각을 세우다가
갑자기 공관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잠적했다.
하지만 결과는 무엇이었나.
이틀 뒤 아무렇지 않게 다시 복귀했다.
본격적인 공천 전쟁을 선언한 신호다.
말 그대로 정치적 꼼수였다.
오세훈 vs 친윤 세력 충돌
서울시장 오세훈과는 또 다른 갈등이 있다.
오세훈은 끊임없이 요구했다.
윤석열과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라.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치 복귀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장동혁은 이를 마지못해 묵인했을 뿐이다.
하지만 오세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적 청산까지 요구하고 있다.
오세훈은 아직
서울시장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정현은 계속 압박한다.
“오세훈, 공천 못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세훈도 물러서지 않는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차라리 컷오프를 당하는 것이 낫다고 계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진짜 전쟁… 보수의 심장 대구 공천 폭발
서울보다 더 심각한 곳이 있다.
바로 대구다.
대구에서는 이미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후보들은
대구·경북 통합 지자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충돌했다.
주호영 등 대구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찬성 의견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제는
정책 논쟁이 아니라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
보수의 심장 대구 다선 의원 컷오프 시도
지난주 국민의힘 공관위 회의에서
이정현은 현역 의원 컷오프를 밀어붙였다고 한다.
대상은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주호영 추경호 윤재옥.
즉 다선 의원 정리 작전이었다.
이들이 제거되면 유리해지는 후보가 있다.
바로 유영하 이진숙 등.
하지만 공관위원들의 반대로 현역 다선 의원 컷오프는 실패했다.
그 순간 주호영이 폭발했다. “대구 선거 망치고 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
그리고 이정현을 향해 공개 저격했다. “공관위원장만 되면 사람이 왜 이렇게 변하냐.”
당 내부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상 공천 전쟁 상태라는 의미다.
뒤에서 웃고 있는 사람
이 싸움을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진숙이다. “빵진숙”은 즐겁다.
가만히 있어도
당이 알아서 경쟁자를 정리해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과 또 다른 극우 정치 유튜버 고성국이다.
전한길은 오래 전부터
이진숙을 대구시장 후보로 추천해 왔다.
최근에는 고성국과 함께
대구 시내를 돌며 사실상 경선 유세까지 진행했다.
극우 유튜버 두 사람의 지지를 동시에 받은 후보는
지금까지 이진숙이 유일하다.
마지막 변수… 박근혜
하지만 마지막 변수는 있다.
바로 박근혜다.
유영하는 박근혜의 오랜 측근이다. 비서실장이나 다름없다.
대구 정치에서
박근혜의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를 부정하는 의견도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진숙이 앞서는 흐름이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대구 유권자들이
여성 시장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국민의힘 내전
지금 상황을 정리하면 간단하다.
- 유영하가 승리하면 친박의 승리
- 이진숙이 승리하면 극우 유튜버 정치의 승리
- 다선 의원이 살아남으면 기존 정치권의 반격
하지만 어느 쪽이 되든 국민의힘이 망하는 방향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내부 상처는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장면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된다.
웃기긴 하다.
그런데 전혀 웃을 수 없다.
지금 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국민의힘 내전의 시작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