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MLB에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있다면 단연코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지명타자 칼 랄리 (Carl Raleigh)가 아닐까함. 그도 그럴 것이 Judge, Ohtani 등 기라성같은 스타플레이어를 제치고 60개 홈런을 쳐서 홈런왕이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은 이런 선수가 있었나 궁금해질테니 랄리 (Raleigh)에 대해 알아보고자함. 이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에서 나온 역사적인 대기록임.
깜짝 홈런왕, 칼 랄리 (Carl Raleigh)는 누구인가?
칼 랄리 (Carl Raleigh)는 1996년 생으로 올해 28세이며 시애틀에서 포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고있는 스위치히터임. 랄리는 Florida State 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18년 시애틀에 의해 아마추어드래프트 3라운드에 뽑혀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음.
마이너리그에서 3년을 뛴 후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는데 타율 1할 8푼, 홈런 2개, 47경기에서 52개의 삼진을 당하는 별 볼 일 없는 기록을 남겼음. 2022년에도 부진을 보이면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도 당했지만 27개의 홈런을 치면서 두각을 나타냈음 (하지만 시즌 타율은 2할 1푼 1리에 불과했음). 2023년과 2024년에도 홈런을 30개, 34개를 쳤지만 타율은 2할 3푼대로 여전히 낮았음.
칼 랄리 60홈런 달성의 비결! 극적인 타격폼 변화 분석
이랬던 랄리 (Raleigh)가 올해에 갑자기 60개의 홈런을 쳤는데 어떤 변화를 줬는지 알아보자고함. 올해 랄리의 “big power surge”는 그의 과감한 타격방식 변화를 주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를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끌어당기는 pull 타격방식에 집중함.
 - 타구의 발사각을 높이는 자세로 타격폼을 바꿨는데 손을 더 높이 들고 똑바로 섰으며 더 평평하고 운동적인 자세를 취해 엉덩이를 더 많이 사용하고 공을 일관되게 띄울 수 있게 변화를 줌.
 - 타석에 들어서서 마음에 드는 공이 오면 흘려보내지 않고 바로 타격하기 시작했음.
 
칼 랄리 (Raleigh) 60홈런, 살바도르 페레즈와의 비교
이와 같은 변화에 힘입어 랄리는 2025년 60개의 홈런에 125개의 타점을 올렸고 이는 포수가 한 시즌 기록한 가장 많은 홈런임.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이전 역대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캔자스시티의 살바도르 페레즈가 2021년에 기록한 48개였음. 랄리가 무려 12개나 더 때려내면서 포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는 뜻임. 포수는 수비 부담 때문에 타격 기록에서 손해를 보는 포지션인데, 이런 불리함을 이겨낸 랄리가 역대 60홈런을 달성한 7번째 타자가 된 것은 정말 엄청난 일임.

아쉬운 계약과 빅 덤퍼(Big Dumper) 별명의 유래
대박이 쪽박으로? 칼 랄리 연봉 계약에 대한 현지 반응
랄리는 2025년 3월에 6년 1억 5백만 달러 (연평균 약 1,7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선수 개인으로 보면 가슴을 칠 계약이 되었음. 올해 수준의 기록이면 연 1,750만 달러가 아니라 3천만 달러도 가능했을텐데, 랄리가 이 계약을 준수할지는 두고봐야함. 현지 언론과 팬들은 랄리가 너무 일찍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위기였음.
빅 덤퍼 (Big Dumper)의 힘? 칼 랄리의 별명 유래와 에피소드
랄리는 별명이 “Big Dumper”인데, 이는 ‘엄청난 크기의 엉덩이(Backside)’를 보고 그의 마이너리그 팀 동료였던 제러드 켈레닉이 지어줬다는데 그의 힘의 원천이 엉덩이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만듬.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조차 이 별명을 유쾌하게 받아들여서 랄리의 과장된 엉덩이 부분이 강조된 보블헤드 인형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음. 이 별명은 랄리의 파워와 독특함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