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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의 야구선수

쿠바 야구 역사와 MLB 진출 ‘고난사’: 망명해야만 했던 이유

🌎 쿠바 야구, 가깝지만 불편한 이웃 미국과의 관계와 MLB 진출

쿠바의 공식 명칭은 쿠바공화국이며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1100만 명의 섬나라임.

쿠바는 본섬과 후벤투드섬을 포함하여 4195개의 섬, 작은 섬, 암초로 이루어져 있음.

미국과 쿠바는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고 특히 플로리다의 키웨스트에서 쿠바까지의 거리는 약 145km에 불과함.

가까운 이웃이지만 1962년 발생한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쿠바의 관계는 최악 상태까지 갔고 2015년에 이르러서야 양국은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음.

하지만 미국의 포괄적인 무역금수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양국 관계는 수십 년간의 불신과 정치적 차이로 여전히 복잡하게 얽혀있음.

전통적인 야구강국인 쿠바의 야구선수들은 쿠바에서 야구를 해봤자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음.

그래서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도 망명을 수단으로 쿠바를 탈출한 후 여러 경로를 거쳐서 미국에 오는 경우가 많았음.

오늘은 쿠바 야구 역사와 쿠바 선수들의 험난한 MLB 진출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 쿠바 야구 역사: 독립의 상징이 된 국민 스포츠

쿠바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는 단연코 야구임.

역사적으로 국제 야구 무대에서 최강자로 오랫동안 군림하며 수많은 세계선수권 대회 및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음 (Baseball World Cup 25회 우승, 올림픽 3회 우승).

쿠바 야구의 역사는 1860년대에 미국에서 귀국한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음.

곧 국민적 인기를 얻었고 야구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상징이 되었다고 하며 첫 리그는 1878년 결성되었음.

쿠바 리그는 20세기 초에 흑인 선수를 받아들이면서 인종적 장벽을 깨뜨린 최초의 리그 중 하나였다고 함.

미국에서 최초로 프로선수로 뛴 쿠바 선수는 1870년대에 선수로 뛴 에스테반 베얀(Esteban Bellan)이었음.

에스테반 베얀은 미국에 학생으로 온 후 야구를 접하고 60게임 정도를 뛴 후 쿠바로 돌아갔다는 기록이 있음.


✈️ 쿠바 야구 선수들의 험난했던 MLB 진출 고난사

이후 1940년대에 미니 미노소(Minnie Minoso)에 이어 1960년대에 들어서 루이 티안트(Luis Tiant), 토니 페레즈(Tony Perez) 등이 MLB에 진출해서 큰 활약을 했음.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을 한 후 프로 스포츠를 폐지했고 이로 인해 선수들이 합법적으로 쿠바를 떠나는 것이 어려워졌음.

한때 미국과 쿠바는 협정을 통해 쿠바 선수들이 망명하지 않고도 MLB팀과 합법적으로 계약하는 것을 허용했음.

그러나 2019년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폐지되었음.

그 이후로 쿠바 야구선수들이 쿠바를 떠나는 경로는 다음과 같음.

망명을 통한 쿠바 야구 선수들의 탈출 경로

  • 제3국으로의 망명: 쿠바에 가족을 남겨두고 중남미 국가로 (주로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망명한 후 미국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있는데 때로는 죽음의 위협을 감수하고 밀입국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함.
  • 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 도중 팀을 이탈한 후 망명을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쿠바팀은 선수단 감시에 매우 신경을 쓴다고 함.
  • 대표적인 선수로는 강속구 마무리투수 아로디스 채프먼(Arodis Chapman)인데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야구대회 도중 망명 신청을 했음.
  • 쿠바 정부의 승인 하에 일본과 같은 외국 프로리그에 진출한 후 다시 미국으로 진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대표적인 쿠바 출신 MLB 선수

  • 루이스 티안트(Luis Tiant) (1964~1982년): 독특한 투구폼으로 유명했던 티안트는 통산 229승을 기록했는데 1968년 21승 9패 방어율 1.60, 1972년 15승 6패 방어율 1.91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함.
  • 토니 페레즈(Tony Perez) (1964~1986년): 신시내티 “Big Red Machine”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선수였는데 통산 379 홈런을 기록함.
  • 버트 캠파네리스(Bert Campaneris) (1964~1983년): 올스타 6번, 도루왕 6번, 통산 649개의 도루를 기록함.
  • 아로디스 채프먼(Arodis Chapman) (2010년~현재): MLB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로서 현재까지 통산 367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음.
  • 통산 462개의 홈런을 기록한 호세 칸세코(Jose Canseco), 통산 569개의 홈런을 기록한 라파엘 팔메이로(Rafael Palmeiro)도 쿠바 출신인데 두 선수는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문제로 인해 명예의 전당에 못 들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임.

2025년 개막 당시 26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MLB 로스터에 포함되었음.


💰 망명을 택하는 이유: 극심한 연봉 차이

쿠바 야구선수들이 쿠바를 떠나 MLB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쿠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해봤자 통상 월 100달러밖에 벌수 없기 때문에, 이런 월급으로는 최저 생활을 하기도 힘들다고 함.

따라서, 연봉으로 수백만~수천만 달러를 벌 수 있는 MLB 진출을 위해 위험을 감내하고도 밀입국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함.

실제로 요한 몬카다(Yohan Moncada)는 연봉으로 2,480만 달러를 받고 있고, 호세 아브레유(Jose Abreu)는 연봉으로 1,950만 달러를 받을 정도로 수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음.

오랜 야구 역사와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쿠바는 미국과의 관계로 인해 가깝지만 불편한 이웃으로 남아있지만 양국의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서 쿠바 야구선수들이 자유롭게 MLB로 진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봄. Bye~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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