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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신’ 행크 에런: 베이브 루스를 넘어선 메이저리그 진정한 홈런왕


행크 에런 – 그의 인종차별 극복, 기록 논란까지


행크 에런 – 역경을 딛고 MLB에 첫발을 내딛다: 니그로리그와 인종차별

홈런의 신 행크 에런(Hank Aaron)은 1934년 남부 알라바마주 모빌시(Mobile, AL)에서 태어났음. 에런은 어린 시절 야구팬이었던 아버지와 삼촌 덕에 야구를 접할 수 있었으나 학창 시절 학교에서는 선수로 뛰지 못했음. 당시 만연했던 인종차별주의로 인하여 백인들만 야구팀에 들어갈 수 있어서 동네에서 야구를 하면서 야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고 함.

학교 수업을 빼먹다가 퇴학당한 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에드 스콧이라는 사람에 의해 니그로리그 (Negro League)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즈에 입단하게 되었음 (당시 에런의 월급은 50달러였다고 함). 당시 재키 로빈슨 (Jackie Robinson)이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흑인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은 만연했고 에런 역시 기회를 바로 얻지 못했음.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즈 시절의 행크 에런 | 사진출처: thisdayinbaseball.com

에런은 인종적으로 분리된 남부리그에서 뛰다가 1954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첫해 13개의 홈런을 쳤음. 학교에서 뛸 수 없었던 선수가 2년 만에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것만 봐도 에런의 천부적인 재능이 얼마나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음.


꾸준함의 대명사: 통산 3000안타, 500홈런 달성 기록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에런은 22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였는데 매해 10개~47개의 홈런을 쳤고 1970년 신시내티 레즈 (Cincinnati Reds)와의 경기에서 3000번째 안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500홈런, 30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음. 1971년 4월에는 스핏볼의 제왕 게이로드 페리 (Gaylord Perry)를 상대로 600호 홈런을 기록했고 1973년 7월에는 700호 홈런을 기록했음.

3000 안타 클럽 – 좌측 첫 번째 행크 에런 | 사진출처: showpiecessports.com

행크 에런 – 베이브 루스 기록 갱신과 인종차별의 그림자

에런이 베이브 루스 (Babe Ruth)의 홈런 기록인 714개에 근접하기 시작하자 그는 엄청난 양의 증오 편지, 납치 및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하는데 당시 흑인 운동선수가 미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줬음.

행크 에런이 받은 살해위협 편지 중 일부 | 사진출처: tmj4.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런은 1974년 4월 8일 애틀랜타(Atlanta)에서 열린 다저스(Dodgers)와의 홈경기에서 715호 홈런을 치면서 루스의 홈런 기록을 갱신하게 됨. 추후 에런은 이 시기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 중 하나였어야 했지만 인종차별로 인해 결코 행복하지 않았었다고 회고함.


배리 본즈 논란에도 흔들림 없는, 행크 에런이 진정한 홈런왕인 이유

에런은 1976년 은퇴하였는데 통산 3할 5리 타율, 3771개의 안타, 755개의 홈런을 기록하였음. 그의 홈런 기록은 2007년 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an Francisco Giants)의 배리 본즈 (Barry Bonds)에 의해 깨졌지만 그의 금지 약물 복용 논란으로 인하여 기록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음.

행크 애런의 755번째 홈런볼 | 사진출처: baseballhall.org

본즈는 이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그에게는 약물로 성적을 끌어올린 선수라는 딱지가 영원히 붙게 되었고 진정한 홈런왕은 본즈가 아니라 에런이라는 주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


행크 에런의 은퇴 후 삶: 흑인 사회 운동과 레전드의 유산

진정한 홈런왕 에런은 은퇴 후 애틀랜타(Atlanta) 구단 운영에도 참여했고 특히 흑인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함. 에런과 비슷한 시기에 뛰었던 재키 로빈슨 (Jackie Robinson), 윌리 메이즈 (Willie Mays) 등의 활약으로 많은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뒤를 따르게 됨.

에런은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그의 타고난 재능, 야구에 대한 열정, 성실함이 그의 대기록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음. Bye~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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