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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어둠의 손들(Invisible dark hands)’이재명 낙마 공작’ 연대기


대법원 9일 판결부터 ‘알량한’ 후보 단일화 파동까지, 의혹을 낳은 6가지 결정적 순간들


아담 스미스의 그림자: 정치판의 ‘보이지 않는 어둠의 손들’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어떻게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며 이 시장의 신호를 존중하는 것이 경제 발전의 필수 요소임을 밝혀냈다. 20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주장은 아직도 대체로 유효하다. 그렇다. 자본주의 나라 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이 결정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개입해도 뜻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민주적 절차를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의 목표

그런데 사실 정치 분야만큼 보이지 않는 손들이 활개 치는 곳도 없다. 공개적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투표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민주주의 기본 절차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손들이 움직이고, 그들이 어둠의 세력을 만들어 간다. 어둠의 세력이 권력을 갖게 되면 그걸 유지하기 위해 별짓을 다한다. 권력을 유지해야 이권을 계속해서 챙길 수 있고, 또한 범죄 행위를 계속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


9일 만의 전원합의체: 조희대 대법원의 비정상적 신속 처리

시간이 좀 지나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때는 몰랐다. 모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 대법원의 법적 해석에 대해서는 말 안 하겠다. 하지만 대법원이 9일 만에 전원합의체 신속 처리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대법원 판결이 몇 년씩 걸리는 게 한두 건이 아니다. 더구나 대선이 바로 코앞이다. 그런데 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왜 그 시점에 내리는지 많은 국민이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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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 사진출처: 매일경제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선 사퇴-후 출마 – 완벽한 타이밍

그러더니 한덕수는 바로 대법원 판결이 있던 5월 1일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사임한다. 그리고 다음 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대법원 판결 전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물어봐도 대답 안 했다. 국무총리 사퇴와 대통령 출마 선언이 시간 순으로 잘 짜여 있다. 대법원 판결 내용을 미리 알고 행동한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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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권이 주도한 ‘김문수 단일화 파동’: 권성동의 ‘알량한’ 발언

여기에 쌍권 (권영세 권성동)이 대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내 선거 때 한덕수와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 1차 2차 예비 경선을 거쳐 김문수와 한동훈이 맞붙는다.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이던 한동훈과 찬성파였던 김문수의 대결은 결국 김문수의 승리로 끝난다. 사실은 김문수가 이기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돌아간다. 한덕수와 단일화 하겠다고 약속했던 김문수가 돌연 단일화를 거부한다.

갖은 노력을 다해 3차례의 투표를 통해 공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는데 무소속 한덕수와의 단일화라니. 나름 정치 생활 오래했던 김문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한덕수가 국민의힘에 진즉 입당해 경선을 했으면 됐을 텐데, 이제 와서 대통령 후보자리를 내놓으란다. 최대한 버틴다. 그러자 쌍권이 발끈하며 김문수를 공격한다. 권성동은 “그깟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라고 말함으로써 투표에 참여한 당원들까지 알량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린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최대 웃음거리가 될 뻔한 일을 그래도 “알량한” 당원들이 막아 냈다. 무소속 한덕수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될 뻔한 사건이다. 그들은 우선 이재명을 낙마시키려 했다. 한덕수를 밀면 대권을 잡을 것이라 생각했다.


누가 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나: ‘이재명 집권 저지’의 배후를 찾아서

지귀연의 윤석열 석방 결정과 심우정의 협조, 조희대 대법원의 속전속결 판결. 한덕수의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쌍권을 앞세운 국민의힘 내부의 후보 단일화 요구. 이런 일련의 흐름을 각자가 알아서 독단적으로 했다고 믿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어둠의 손들(Invisible dark hands)이 기획하고 추진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각본을 집필하고 실행한 보이지 않는 어둠의 세력들, 그들은 누구인가? 이재명이 집권했을 때 잃어 버릴 게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은 쉽게 추론 가능하다. 이 어둠의 세력을 찾아내는 것, 이 또한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과제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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