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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 오드리 햅번

김건희 리스크라는 블랙홀: 정권은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졌다

김건희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은 대가,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 만든 정권 몰락


김건희 리스크라는 블랙홀

정권은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졌다

정권의 몰락은 늘 거창한 혁명이나 거대한 음모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아주 사소해 보이는 균열에서 출발한다.

주변의 침묵,

권력의 사유화,

그리고 “설마 이 정도쯤이야”라는 집단적 자기합리화.

윤석열 정권의 몰락 역시 이 익숙한 공식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같은 이름이 있었다.

김건희 리스크다.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는 말의 의미와 김건희 리스크

최근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발표는 이 정권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준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김건희와 격렬하게 다퉜고

김건희가 윤석열을 향해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고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했을 것이다.

“계엄이 김건희를 지키기 위한 선택 아니었나?”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화를 냈다.

왜였을까?


보호받는 사람의 분노가 아니다

이 장면은 김건희 리스크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실이라면 김건희는 자신이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고, 명태균 의혹 역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믿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계엄은 ‘필요한 방어’가 아니라 ‘불필요한 과잉 대응’이었다. 그래서 “망쳤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 판단자의 위치에 있었음을 스스로 고백한 장면이다.

대통령의 중대 결단을 두고 배우자가 사후 평가를 내린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에서는 일상이었다.


직책 없는 실세, 통제 없는 김건희 리스크

김건희 리스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괴물이 아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인사, 외교, 의전, 메시지 관리까지 늘 권력의 핵심에 자리매김 해왔다.

공식 직함은 없었다.

대신 “말 한마디면 통하는” 비공식 권력이 있었다.

대통령실은 반복해서 “사적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 선은 늘 국가 시스템 위에서 무너졌다.

검찰 출신 참모들은 완충 장치가 아니라 방패였다. 의혹은 수사 전에 정리됐고, 수사는 결론부터 정해졌다.

선출되지도, 임명되지도, 검증 받지도 않은 권력이 검찰과 국가 운영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무능한 권력이 아니라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다.


진짜 공범은 말하지 않은 사람들, 확산된 김건희 리스크

더 심각한 문제는 주변이었다.

참모들은 침묵했다. 아니, 침묵을 가장한 협조였다.

국민의힘은 리스크 관리 대신 방어 본능에만 매달렸다. 모든 비판을 정치공세로 치부했고, 문제를 제거할 마지막 기회들을 스스로 걷어찼다.

덮고, 막고, 보호했다.

그 결과 김건희 리스크는 잘 익은 포도주처럼 숙성됐고, 결국 정권 전체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쓰러뜨렸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만든 참사와 김건희 리스크

대통령 배우자는 권력이 아니다.

김건희 본인 말대로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런데 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그 어떤 권력자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건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국가 시스템이 스스로 무너진 기록이다.

김건희 리스크는 단순한 이미지 문제가 아니다.

권력이 사유화될 때 국가는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교과서적 사례다.

윤석열 정권은 이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았다.

아니, 관리할 생각조차 없었다.

그 결과는 이미 역사로 남았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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