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이웃, 에인절스(LA Angels) 스토리
에인절스(LA Angels)는 다저스(LA Dodgers)와 같이 LA 지역에 있는 메이저리그팀인데 정확히 얘기하자면 LA 시가 아니라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Anaheim) (Orange County 소재) 시에 홈구장이 있음 (다저스 구장에서 에인절스 구장까지는 50KM 떨어짐).

에인절스는 1961년부터 1965년까지는 LA 시 쪽에 있다가 1966년 애너하임 시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California Angels)로 이름을 바꿨으나 2005년에 구단명을 다시 에인절스(LA Angels)로 바꿈 (구단의 뿌리가 LA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함). 2002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처음 진출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Giants)를 꺾고 우승을 한 전력이 있음.
현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Arte Moreno)는 2003년 에인절스를 디즈니사로부터 1억 8천 3백만 달러에 구입했고 메이저리그 사상 첫 히스패닉 구단주가 되었음. 현재 에인절스는 구단 가치가 28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고 있음.

망가진 A/C와 ‘쥐’: 에인절스 3류 구단 운영 논란의 시작
최근 에인절스가 뉴스를 탔었는데 일본인 투수 키쿠치(Kikuchi)가 일본 기자들한테 에인절스 구장 내 트레이닝룸 A/C가 망가졌는데 고쳐주질 않아서 제대로 몸을 풀 수가 없었고 경기 중 쥐까지 났었다고 얘기를 했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망가진 A/C를 방치했다는 게 말이 되냐는 여론이 일자 구단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었지만 바로 A/C 기술자를 구한다는 공고가 떠서 거짓말이 드러났음. 얼마 후 애너하임(Anaheim) 시에 사는 A/C 기술자가 자원해서 망가진 A/C를 공짜로 고쳐주었다고 함. 이런 창피한 일을 자초한 에인절스 구단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알아보고자 함.
아르테 모레노(Arte Moreno)가 2003년 에인절스를 인수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구장 내 맥주 가격을 낮춘 거였는데 당시 팬들은 이런 결정을 환영했음. 모레노(Moreno)는 에인절스를 팬들과 함께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음. 2003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총 6번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 진출은 못 했고 2015년 부터는 포스트시즌은 커녕 만년 꼴찌팀으로 전락하게 됨. 2025년 시즌에도 72승 9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꼴찌를 했음.
에인절스 장기계약 잔혹사: 최악의 먹튀 ‘렌던’과 유리몸 ‘트라웃’
2025년 에인절스의 선수 연봉 총액은 2억 6백만 불 정도로 30개 구단 중 11번째였음. 나름 선수 연봉에 돈을 쓰는데 성적이 부진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장기계약을 맺은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과 앤서니 렌던(Anthony Rendon)의 지속적인 부상과 부진에 있음.


앤서니 렌던(Anthony Rendon)은 2019년 에인절스와 7년 2억 4천 5백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엄청난 먹튀 스킬을 시연하고 있음. 렌던(Rendon)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 한 번도 58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고 급기야 2025년에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함. 장기계약 후 6년 동안 홈런은 22개에 불과했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으로 조롱받고 있음.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의 사정도 비슷한데 2019년 12년 4억 2천 6백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후 2020년 53경기 출장, 2021년 36경기 출장, 2023년 82경기 출장, 2024년 29경기 출장에 불과할 정도로 렌던(Rendon)에 버금가는 유리몸을 보여주고 있음. 2025년에는 130경기에 출장해서 26홈런을 쳤지만 예전의 강타자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음.
이 두 명의 선수와 맺은 장기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에 들 정도로 에인절스한테 큰 타격을 주고 있음. 이전에도 조시 해밀턴(Josh Hamilton)과 맺은 2012년 계약 (5년 1억 2천 5백만 달러), 저스틴 업튼(Justin Upton)과 맺은 2017년 계약 (5년 1억 6백만 달러), 알버트 푸홀스(Albert Pujols)와 맺은 2011년 계약 (10년 2억 4천만 달러) 등 잘하던 선수가 에인절스에만 오면 다치거나 부진의 늪에 빠지는 전력이 있었는데 단순한 불운인지 구단의 판단 미스인지는 불분명함.
오타니 쇼헤이의 이탈 (Exit)과 무능한 구단 운영의 그림자
에인절스는 2018년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와 계약하는 쾌거를 이룸. 하지만 2018년~2023년 동안 에인절스는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오타니(Ohtani)는 다저스(Dodgers)로 이적하게 됨. 오타니(Ohtani)의 우승에 대한 열망, 무능한 구단 운영 등의 이유로 이적한 거로 보이는데 특히 3류 구단 운영은 개선되지 않았음.

에인절스는 2019년 투수 스캐그스(Skagg)가 펜타닐이 첨가된 알약을 복용한 후 마약 오버도즈로 사망한 사건으로 뉴스를 탔는데 놀라운 건 공급책이 에인절스 직원 케이(Kay)였다고 하며 스캐그스(Skagg)의 미망인은 구단이 케이(Kay)가 알약을 다른 여러 명의 선수들한테도 공급한 걸 알았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음. 구단 운영이 이러니 떠나는 오타니(Ohtani)한테 다저스가 제시한 계약에 대한 카운터오퍼도 내지 못했다고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