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베이더(Harrison Bader) 영입과 이정후의 2026년 운명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였던 외야수 베이더를 2년 2050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음.
베이더는 31세이며 2017년부터 MLB에서 외야수로 뛰었는데 타격적인 면에서는 매년 2할 5푼 정도를 치면서 15개 정도의 홈런을 치는 타자임.
베이더는 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베이더와 계약하자마자 베이더가 주전 중견수로 뛸 것이라고 밝혔고 이정후는 우익수로 포지션 이동을 한다고 했음.
2026년 시즌이 이정후의 MLB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이정후의 2026년 시즌을 예측해보고자 함.
중견수 수비 지표가 불러온 이정후의 우익수 이동
이정후는 2023년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2024년에는 수비를 하다가 외야 벽에 부딪히면서 37경기밖에 뛰지 못했음.
2025년에는 주전 중견수로서 150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 2할 6푼 6리, 홈런 8개, 타점 55개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음.
2025년 자이언츠의 외야 수비는 MLB 전체에서 -18 OAA(Outs Above Average OAA 수비수의 수비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플레이 난이도를 기준으로 평균적인 수비수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을 잡아냈는지를 계산함)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정후도 -5 OAA를 기록함.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 랭킹에서 22명 중 21위를 기록했고 자이언츠 수뇌부는 이정후를 한국에서 주로 뛰었던 우익수로 돌리기로 결정함.
참고로, 베이더는 2021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 이후 76 OAA를 기록하면서 MLB 외야수 중 상위에 랭킹되어 있는 선수임.
이정후 vs 해리슨 베이더 2025년 시즌 주요 성적 비교
| 항목 | 이정후 (Lee Jung-hoo) | 해리슨 베이더 (Harrison Bader) |
| 경기 수 (G) | 150 | 146 |
| 타율 (AVG) | .266 | .277 |
| 홈런 (HR) | 8 | 17 |
| 타점 (RBI) | 55 | 54 |
| 도루 (SB) | 10 | 11 |
| 출루율 (OBP) | .327 | .347 |
| 장타율 (SLG) | .407 | .449 |
| OPS | .734 | .796 |
| bWAR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 1.7 | 3.9 |
| OAA (평균 대비 아웃 처리 지표) | -5 | +7* (상위 8%) |
오라클 파크의 높은 벽과 이정후의 파워 한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Oracle Park)는 고전적인 야구장을 연상시키는 크고 비대칭적인 외야를 자랑함.
좌익수 라인 쪽 외야 길이는 339피트(103m), 중견수 라인 쪽은 391피트(119m), 우익수 라인 쪽은 309피트(94m)인데 2020년 리모델링 이후, 가장 깊은 구역(트리플스 앨리)은 홈 플레이트에서 415피트(126m)까지 확장되었음.
따라서, 자이언츠한테는 외야의 안정적인 수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좌익수 헬리엇 라모스(Heliot Ramos), 중견수 베이더, 우익수 이정후로 어느 정도의 수비력 강화는 완성되었다고 봄.
문제는 외야수의 공격력인데 MLB 다수의 팀의 경우 외야수 특히 우익수, 좌익수는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강타자를 중용하곤 함.
2025년 뉴욕 양키스의 경우 좌익수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가 29개,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Trent Grisham)이 34개, 그리고 우익수 애런 저지(Aaron Judge)가 53개의 홈런을 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음.
2025년 성적을 토대로 자이언츠의 주전 외야수의 경우 라모스 21개, 중견수 베이더 17개, 우익수 이정후 8개로서 타 팀 대비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게 현실임.
결국 2026년 자이언츠 타선의 파워는 외야가 아닌 DH 라파엘 데버스(Rafael Devers),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Willy Adames), 3루수 맷 채프먼(Matt Chapman)이 책임져줘야 할 것으로 보임.
2026년 이정후 생존 전략: 홈런보다는 OPS .800
MLB 선수 생활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이정후는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임.
이미 증명되었지만 이정후는 MLB에서 홈런 타자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임.
파워 면에서도 타고난 선수는 아니고 즐비한 MLB 투수의 160KM대 힘 있는 직구를 쳐서 홈런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우측 외야에는 7.3M의 높은 벽이 설치되어 있어 심리적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음.
2025년 이정후는 홈런은 8개밖에 못 쳤지만 2루타 31개, 3루타 12개를 치면서 슬러깅(Slugging) 퍼센티지 .407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평균 .404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OPS(출루율 on base percentage + 장타율 slugging percentage)는 .715를 기록하면서 리그 평균 .719와 비슷한 수준이었음.
이정후가 자신의 높은 연봉 값어치를 증명하려면 출루율을 높여야 하고 홈런 대신 2루타, 3루타를 더 양산해 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임.
2025년 MLB OPS 리더였던 저지의 1.144, 쇼헤이 오타니(Shohei Ohtani)의 1.014 수준까지 올리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최소 .800 위로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됨.
그래야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를 블로킹할 수 있다고 봄.
새로운 기회 앞에 선 이정후 – 2026년 전망
이정후는 부상으로 2024년을 날리면서 2025년 시즌이 MLB 입성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해가 되었음.
2025년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는데 2026년에는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보임.
대신 수비 부담이 덜한 우익수로 옮기면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야구 재능이 있는 선수이고 적응도 한 상태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임.
2026년 새로운 감독 하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면서 팀의 핵심 자원이 되는 것을 기대해 봄.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