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치는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와 전설의 커터, 그리고 100% 명예의 전당 헌액 스토리
MLB 역사상 최고의 소방수는 통산 652 세이브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NY Yankees)의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임.
그는 19년 동안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통산 82승 60패 방어율 2.21 통산 세이브 652개를 달성했음.
리베라는 13번의 올스타,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1번의 월드시리즈 MVP, 2019년에는 100%의 찬성 투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음.
리베라의 등번호 42번은 뉴욕 양키스에 의해 영구결번 처리되었고 그는 양키스 기념공원에 헌정되었음.
리베라는 주력 구종 커터(Cutter) 하나로 MLB의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요리했는데 오늘은 세이브 킹 리베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우유팩 글러브를 끼던 어촌 소년
리베라는 1969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어촌 마을에서 태어났음.
넉넉지 않았던 살림 탓에 야구 경기를 할 때는 우유팩을 글러브 대신 사용하고 나뭇가지를 방망이로 썼고 찢어진 어망 조각들을 테이프로 감아 공을 만들었음.
리베라는 12살 때 아버지가 첫 가죽 글러브를 사줄 때까지 이런 장비를 이용해서 야구를 즐겼음.
중3 때 학교를 관둔 리베라는 아버지와 함께 멸치잡이 어선에서 일했는데 매우 고된 생활이었다고 함.
18살에 아마추어 팀에 들어간 리베라는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 눈에 띄어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계약금은 고작 2,500달러였음.
당시 리베라는 정식 투구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고 체중도 70kg에 불과했으며 직구 구속도 140km 이상 나오지 않았는데 다만 그의 뛰어난 운동 능력과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보고 계약을 제안했다고 함.
운명을 바꾼 신의 선물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의 커터 탄생
마이너리그에서 5년을 뛴 리베라는 1995년 5월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었음.
1996년 시즌 전 리베라는 시애틀의 유격수와 트레이드될 예정이었으나 뉴욕 양키스 수뇌부가 트레이드 대신 유망주 데렉 지터(Derek Jeter)한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George Steinbrenner)를 설득해서 뉴욕 양키스에 남게 되었음 (지터는 레전드급 활약을 펼쳤고 추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감).
1996년부터 셋업 투수(Set up)로 뛰게 된 리베라는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게 됨.
1997년부터 마무리 투수가 된 리베라는 첫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을 날렸지만 감독의 믿음 하에 자리를 잡았고 42세이브 방어율 1.88을 기록하게 됨.
1997년이 리베라의 선수 생활 중 중요한 건 그해 여름 우연히 커터 던지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것임.
팀 동료와 캐치볼을 하던 중 평소 던지던 직구 그립으로 공을 던졌는데 제어할 수 없게 날카롭게 꺾이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를 연마한 끝에 그에게는 신이 주신 선물이 되었음.
2002년에는 225개의 세이브로 뉴욕 양키스 구단 신기록을 세웠고 2011년에는 트레버 호프먼(Trevor Hoffman)이 가지고 있던 MLB 601개의 세이브 기록을 깨게 됨.
2013년 9월에 본인의 마지막 세이브인 652번째 세이브를 기록하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됨.
전기톱 그 자체였던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의 공포의 구질
MLB 경력 초기 리베라는 시속 154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에 의존해서 삼진을 잡아내는 강속구 투수였는데 커터를 발견한 후 투구 스타일을 바꾸게 됨.
리베라의 커터는 구속은 패스트볼과 같으면서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좌타자 쪽으로 횡이동하는 특징을 보였음.
리베라의 커터는 날카롭고 늦게 꺾이는 움직임 때문에 타자들이 배트의 중심에 공을 맞히는 걸 어렵게 만들었고 배트가 빈번하게 부러졌는데 2001년에는 무려 44개의 배트를 부러뜨렸다고 함.
1999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애틀랜타의 라이언 클레스코(Ryan Klesko)가 한 타석에서 배트를 세 번이나 부러뜨렸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리베라의 구종을 전기톱에 비유했다고 함.
리베라의 긴 손가락과 유연한 손목은 공에 더 많은 회전을 걸 수 있게 해주었고 리베라는 손끝으로 가하는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공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음.
그의 커터 그립에서 핵심 중 하나는 엄지손가락을 마디에서 굽혀 공 아래로 집어넣어 엄지손톱이 가운데 손가락과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고 함.
리베라는 커터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비율로 구사했는데 선수 생활 후반기에는 전체 투구의 약 85~90% 이상을 커터로 던졌고 어떤 시즌에는 그 비율이 거의 96%에 달하기도 했음.
마이클 조던보다 위대했던 마무리 투수
42번의 영원한 전설 리베라는 동료 및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대 최고의 구원 투수로 평가받았는데 그의 평소 처신과 야구를 존중하는 태도로 인하여 많은 이들은 그를 존경했다고 함.
야구 기자 톰 베르두치(Tom Verducci)는 리베라를 농구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과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에 비교하면서 그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음.
“리베라는 야구 역사상 어떤 포지션의 어떤 선수보다도 훨씬 더 큰 격차로 자기 포지션에서 단연 최고였다. 리베라가 있고 그 한참 뒤에 모든 다른 마무리 투수들이 있었다.”
MLB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은 리베라가 커터를 던질 줄 알면서도 그의 공을 제대로 칠 수가 없었음.
리베라의 공이 얼마나 까다롭고 위력적이었는지를 보여준 건데 리베라는 이 커터 하나로 MLB를 평정한 세이브 킹으로 남게 됨.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