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 NFL 올스타를 모두 거머쥔 유일한 외계인 보 잭슨(Bo Jackson), 그의 믿기 힘든 커리어와 비하인드 스토리
멧돼지라 불렸던 소년 보(Bo), 어머니와의 약속을 위해 대학으로 향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역대 최고의 운동선수로 꼽은 선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보 잭슨(Bo Jackson)임.
잭슨이 도대체 누구인지 할 만도 한데 여러 종목에서 보여준 경이로운 스피드, 파워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신체 조정 능력까지 그의 운동신경은 외계인급이었음.
오늘은 메이저리그와 미식축구리그(NFL)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유일한 선수인 보 잭슨(Bo Jackson)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보 잭슨(Bo Jackson)은 1962년 남부 알라바마에서 태어났음.
그의 가족은 힘은 장사며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그를 멧돼지(Wild Boar)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나중에 Bo로 줄여졌음.
고등학교 때에는 야구, 미식축구, 육상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유명해졌고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가 아마추어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잭슨을 선택함.
뉴욕 양키스는 보에게 25만 달러를 준다고 했는데 가족 중 첫 번째 대학생이 되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오번 대학교(Auburn University)에 입학하게 됨.
오번에서도 야구,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는데 1985년에는 대학 미식축구의 최우수 선수상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하게 됨.
하지만 MLB 팀들도 놓칠 수 없는 선수로 잭슨을 올려놓고 끊임없이 스카우트를 보내면서 그를 관찰했다고 함.
보 잭슨(Bo Jackson) – 탬파베이의 음모를 거절하고 캔자스시티 로열스(Kansas City Royals)를 선택한 이유
잭슨은 1986년 미식축구리그(NFL) 드래프트에서 영예의 전체 1순위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에 의해 선택되었으나 반전이 있었음.
탬파베이는 잭슨이 야구를 포기하고 미식축구에만 전념하길 원해서 일종의 함정을 팠는데, 구단 개인 제트기를 타고 팀 시설을 방문해도 대학연맹(NCAA) 규정에 문제가 없다고 잭슨을 속인 것이었음.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고, 이 비행을 기점으로 잭슨은 대학 야구 마지막 시즌에서 뛸 자격을 즉시 박탈당하게 됨.
당시 타율 4할을 치며 야구에 매진하던 잭슨은 탬파베이가 자신을 미식축구에만 묶어두려고 일부러 야구 경력을 망쳤다고 믿고 엄청나게 분노했음.
잭슨은 탬파베이에 “당신네 팀으로는 절대 안 간다”고 못을 박았음에도 탬파베이는 설마 하니 전체 1순위로 그를 지명해버림.
결국 잭슨은 탬파베이가 제시한 5년 760만 달러라는 거액을 쿨하게 걷어차고, 훨씬 적은 금액인 3년 107만 달러를 받고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Kansas City Royals)와 계약하며 복수를 완성했음.
보 잭슨(Bo Jackson) – 야구장과 미식축구장을 동시에 씹어먹은 압도적인 퍼포먼스
1987년 캔자스시티의 주전 좌익수가 된 잭슨은 116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5리, 홈런 22개를 기록했고 1988년에는 타율 2할 4푼 6리, 홈런 25개, 도루 25개를 기록했음.
특히, 잭슨의 강한 어깨는 외야 펜스에서 홈플레이트까지 총알 같은 송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역대급이었음.
1989년에는 올스타 게임 MVP에 뽑혔고 홈런 32개를 기록함.
잭슨은 캔자스시티와 계약한 후 야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1987년 NFL 드래프트에서 LA 레이더스(LA Raiders)에 의해 7라운드에 지명됨.
레이더스는 잭슨한테 5년 74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하면서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나면 팀에 합류하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잭슨은 이를 받아들임 (MLB는 봄~가을, NFL은 가을~겨울에 경기를 함).
당시 레이더스가 제안한 계약 규모는 NFL의 쿼터백(Quarterback)을 제외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수준이었음.
1988년 MLB 시즌이 끝난 후 레이더스에 합류한 잭슨은 16경기 중 7경기를 뛰었고 1989년에는 16경기 중 10경기를 뛰게 됨.
특히 1990년에는 NFL의 올스타격인 프로볼(Pro Bowl)에 선택되었을 정도로 잭슨의 미식축구 재능 또한 뛰어났음.
예기치 못한 부상과 은퇴, 그리고 어머니와의 약속
잭슨이 아무리 철인일지라도 휴식기 없이 MLB와 NFL 선수로 뛰는 것은 무리였는지 1991년 NFL 경기에서 34야드를 달리다가 겉보기에는 평범한 태클로 보였는데 NFL 경력이 끝나는 엉덩이 부상을 입게 됨.
MLB의 캔자스시티는 잭슨이 부상을 입게 되자 바로 방출했으나 16일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Chicago White Sox)가 잭슨을 영입함.
잭슨은 부상으로 1992년에는 뛰지 못했지만 1993년, 1994년 선수 생활을 한 다음 선수 파업으로 MLB 경기가 중단되자 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32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해 버림.
부상으로 NFL 경력은 끝이 났고 MLB에서는 더 뛸 수 있었겠지만 아마 수년간 1년 내내 뛰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았나 생각됨.
185cm 키에 104kg의 탄탄한 몸을 가지고 100m를 10.39초에 뛰었던 보 잭슨(Bo Jackson)은 MLB, NFL에서 짧고 굵게 선수 생활을 한 후 사라졌음.
아마 LA 레이더스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야구 선수로만 뛰었다면 명예의 전당 또는 근처까지는 갔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두 스포츠 모두 사랑했던 잭슨의 선택은 존중해 줘야 함.
잭슨은 은퇴 후 오번 대학교로 돌아가서 1995년 학위를 받음으로써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함.
타고난 운동신경과 체력으로 한 가지 스포츠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잭슨은 야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하다가 선수 생활은 아쉽게도 조기에 끝나게 됨.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