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MLB팀들은 팀내 유망주들을 장기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이러한 추세는 스몰마켓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최근에는 부자구단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음.
오늘은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함.
MLB 신인선수가 FA 자격을 얻는 타임라인과 유망주 조기 장기계약
MLB 신인선수는 일반적으로 MLB에서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쌓아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됨.
서비스 타임은 정규시즌 동안 현역 로스터 또는 부상자명단에 172일 동안 등록된 것을 의미하는데 한 시즌은 187일이므로 MLB에서 첫 6시즌 전부 또는 거의 전부를 보내야 FA 자격을 얻게 됨.
MLB 데뷔 후 선수생활 첫 3년 동안은 통산 리그 최저연봉을 받게 되는데 2026년 시즌에는 최저연봉이 78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음.
3년 후에는 연봉조정을 통해 더 높은 연봉을 협상할 수 있는데 연봉조정 절차는 통상 1~2월에 진행됨.
하지만 구단-선수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3인으로 구성된 패널이 구단 또는 선수측이 제시한 연봉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됨.

최근 유망주 조기 장기계약 성사 사례들
그동안 스몰마켓팀들은 MLB에 승격한 선수가 가능성을 보이면 장기계약 조건으로 유혹(?) 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MLB에 데뷔조차 안 한 유망주에게 장기계약을 내미는 경우도 생기고 있음.
최근 성사된 계약사례는 다음과 같음.
코너 그리핀(Connor Griffin, 피츠버그): 9년 1억 4,000만 달러 (MLB 데뷔 전 계약)
잭슨 추오리오(Jackson Chourio, 밀워키): 8년 8,200만 달러 (MLB 데뷔 전 계약)
로만 앤서니(Roman Anthony, 보스턴): 8년 1억 3,000만 달러
코빈 캐롤(Corbin Carroll, 애리조나): 8년 1억 1,100만 달러
콜트 에머슨(Colt Emerson, 시애틀): 8년 9,500만 달러 (MLB 데뷔 전 계약)
타일러 소더스트롬(Tyler Soderstrom, 오클랜드): 7년 8,600만 달러
제이콥 윌슨(Jacob Wilson, 오클랜드): 7년 7,000만 달러
유망주 조기 장기계약 시 구단이 얻는 혜택과 리스크
선수의 첫 3년 연봉은 저렴하지만 3년간의 연봉조정은 부담이 될 수 있고 구단은 조기 장기계약을 통해 이러한 비용증가를 피할 수 있음.
코너 그리핀의 계약에서 볼 수 있듯이 9년 계약을 함으로서 FA 자격취득 후 7~9년차 연봉을 미리 지급하는 조건인데 실제로 선수가 FA 자격취득 후 받을 수 있는 연봉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할 수 있음.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와 같은 소규모 시장 팀들은 이러한 계약을 통해 자신들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FA 자격취득 스타선수를 묶어두게 됨.
현재의 FA시장의 경우 과거의 뛰어난 성적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이와는 반대로 미래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지급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음.
즉, 선수의 미래 잠재력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현행 FA 시장시스템과는 반대되는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음.
2026년 이후 만료될 예정인 단체협약 (CBA)으로 인해 각 구단은 강화된 사치세, 잠재적인 연봉 상한제, FA 선수 규정변경이 발효되기 전에 유망주를 잡아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구단의 리스크는 팀내 최고 유망주에 베팅을 했으나 성적이 안 나오거나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극단적인 예로는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으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범죄혐의로 선수생활이 끝난 완더 프랑코(Wander Franco)가 있긴 하지만 매우 낮은 확률로 판단됨.
선수가 범죄에 연류되는 가능성보다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만진 후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더 큰 리스크로 보이는데 이는 구단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로 봄.
선수 입장에서의 조기 장기계약 장점과 단점
선수입장에서는 선수생활 초기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보장된 거액을 받게 되므로 6년 차가 되기 전에 부상이나 기량저하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됨.
또한 조기 장기계약을 맺어도 20대 후반에 FA 자격을 얻게 됨으로써 2번의 대형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됨.
다만, 스몰마켓팀과 대형계약을 맺을 시 죽어라 뛰어도 월드시리즈 문턱에도 못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수가 받는 우승가능성에 대한 박탈감은 선수가 감내해야 할 리스크로 봄.
CBA 만료와 유망주 조기 장기계약의 미래
위에서 언급한 CBA 만료로 인하여 직장폐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대형구단의 경우에도 팀내 유망주와 장기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함.
뉴욕 양키스의 경우 2선발 캠 쉴리틀러(Cam Schlittler) 및 주전 1루수 벤 라이스(Ben Rice)와의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
현행 FA 제도는 과거의 성적을 토대로 장기계약을 맺는 시스템이므로 선수의 기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30대 후반까지 높은 연봉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마지막 3~5년은 이럴 가능성이 매우 높음.
하지만 유망주와의 장기계약은 나이로 인한 기량저하 리스크는 없는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음.
향후 이러한 계약이 대세로 자리를 잡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임.
여러분은 유망주의 조기 계약이 구단에 이득이라고 보심?
아니면 너무 큰 도박이라고 보심?
댓글로 의견 나눠주면 좋겠음! Bye~
– 아크로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