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하면 고난의 행군과는 거리가 먼 지구촌 최강의 리그인데, 고난의 행군 중인 팀이 하나도 아닌 둘이나 있음. 그 이유는 약간 다르지만 암튼 떠돌이 신세가 된 오클랜드와 탬파베이는 분명히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음. 올 해 우리나라 KBO 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 NC 의 홈구장 창원에서 시설물 낙하사고로 인해 인명사고가 있었고, NC 는 몇 달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음.
허리케인 때문에 셋방살이 중인 떠돌이 팀, 탬파베이 레이스
먼저 탬파베이의 경우 작년 10월 허리케인 밀튼이 탬파베이 지역을 강타했을 때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의 일종의 천으로 만들어진 지붕이 파손되었음. 내년 4월에나 수리가 끝난다고 함.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뉴욕 양키즈의 마이너리그 Single A 팀인 탬파양키즈의 홈구장이자 모 구단의 스프링트레이닝 본거지인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대하기로 하였음. 스타인브레너 필드는 현 구단주인 Hal의 아버지 George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고, Single A 구장치고는 시설이 꽤 좋다고 함. 다만 기존의 25,000석에서 10,000석으로 구장 수용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고, 탬파베이 구단에서도 1년 동안 셋방살이를 하는 데 5천만 달러 정도를 썼다고 함. 그나마 다행인 건 같은 탬파 지역에서 대체 구장을 찾아서 떠돌이처럼 돌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고난의 행군 정도는 약하다고 할 수 있음.

오클랜드를 버리고 라스베가스로 가는 애슬레틱스
탬파베이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강도는 훨씬 쎈 구단이 오클랜드인데, 메이저리그 구단이 무려 2~3년여 동안이나 새크라멘토 등에서 떠돌이 객지생활을 하기로 되어있음.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주의 주청사 소재지이긴 하지만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별 볼일 없는 도시임. 새크라멘토에서 임시로 사용 중인 서터 헬스 파크 역시 14,000석 규모에 불과하고, 그마저 3,900석은 야외 잔디에서 관람하는 구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