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로 소규모 시장 팀의 생존 방법을 제시한 빌리 빈
빌리 빈(Billy Beane)은 MLB의 선구적인 경영자로서 머니볼(Moneyball)이라는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야구계를 혁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음.
머니볼은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를 활용하여 저평가된 선수들을 발굴하고 적은 예산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전략임.
세이버메트릭스는 야구 경기력 및 팀 전략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고급 통계를 활용하는 실증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분석 방법임.
미국 야구 연구 협회(SABR)의 빌 제임스(Bill James)가 만든 이 방법은 경기 결과의 원인을 이해하고자 하며, 타율이나 타점과 같은 전통적인 통계에서 간과되는 저평가된 능력을 찾아내는 데 기반을 두고 있음.
빈은 오랫동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의 단장으로 재임하면서 전통적인 스카우팅 방식에 도전하고 출루율과 같은 지표에 집중함으로써 선수단 연봉 제한의 한계를 극복함.
오늘은 2011년 개봉 영화 머니볼에서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연기한 실존 인물이자 머니볼의 창시자인 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머니볼의 탄생 배경, 실패한 유망주에서 혁신적인 단장으로
빈은 1962년생이며 미 해군에 복무했던 아버지로 인하여 샌디에이고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음.
고등학교 때는 야구, 미식축구를 했으나 부상 위험이 높은 미식축구를 관두고 야구에 전념했음.
1980년 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뉴욕 메츠는 빈을 선택하는 것을 고민했으나 빈이 스탠퍼드 대학교로 진학할 것을 우려하여 1라운드 23번째로 빈을 지명했고 빈은 12만 5000달러에 계약하였음.
하지만 높은 기대치와는 다르게 빈의 선수 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통산 타율 2할 2푼 3홈런을 기록한 후 은퇴하게 됨.
데이터로 편견을 깨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증명한 머니볼의 효율성
은퇴 후 오클랜드에서 스카우트로 3년을 일한 후 부단장으로 승진한 빈은 마이너리그 선수 스카우트를 총괄하게 됨.
당시 오클랜드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1991년에는 MLB에서 가장 높은 선수단 연봉 총액을 기록함.
하지만 기존 구단주 하스가 1995년 사망한 후 새로운 구단주는 연봉 총액을 대폭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빈과 빈의 상사였던 알더슨은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게 됨.
1997년 알더슨의 뒤를 이어 단장에 취임한 빈은 오클랜드를 MLB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팀 중 하나로 만들었는데, 2006년 오클랜드는 MLB 30개 팀 중 연봉 순위에서 24위를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 성적은 5위를 기록함.
하지만 오클랜드는 2006년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2012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고 승률 5할 이상도 기록하지 못하는 바람에 빈의 접근 방식에 대한 비판도 늘어났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타 팀의 단장들은 빈의 전략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2019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빈을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지난 10년간 최고의 단장 10인 중 1명으로 선정함.
머니볼 전략의 진화와 수비 및 고교 유망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
머니볼이 MLB 선수들의 가치 평가 방식을 바꿔놓았지만 빈은 새로운 시도를 했음.
그때까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고 드래프트 전략을 바꿔 수비 능력에 더 집중했는데 이는 머니볼 혁명 후 몇 년 동안 저평가되었던 능력이었음.
빈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오클랜드의 단장으로 재임한 후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음.
빈의 단장 재임 기간 중 오클랜드는 데이터 기반의 저비용 운영 방식을 통해 꾸준히 승률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6회를 기록했음.
비록 월드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빈의 재임 기간 중 MLB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연봉 총액을 유지하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머니볼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임.
2026년 라스베이거스 시대의 개막, 머니볼 2.0과 공격적인 투자 행보
더 애슬레틱스(The Athletics)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한 후부터(건설 중인 라스베이거스 홈구장에서는 2028년부터 경기가 계획됨)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기 시작했음.
선수단 연봉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2025년의 7840만 달러에서 2026년에는 1억 3190만 달러로 대폭 늘렸음.
더불어 구단이 키운 젊은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기 전 장기 계약 연장을 체결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낮은 연봉 총액을 유지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난 변화임.
이런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연고지 이전으로 구단 지갑 사정이 좋아진 것도 있고 다수의 유망주 발굴에 성공했기 때문임.
빈은 현재 더 애슬레틱스 구단주인 존 피셔(John Fisher)의 수석 고문이자 구단의 1% 소유주인데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며 빈이 최근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더 애슬레틱스가 다저스, 양키스, 레드삭스와 경쟁하기는 힘들겠지만 상위 포식자 구단을 괴롭힐 것으로 보임.
빈이 만들어놓은 효율적인 구단 운영으로 돈을 헛되게 쓰지 않는 전통은 유지될 것으로 보임.
과연 머니볼에 기반을 둔 구단 운영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부분임.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