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에서 터진 ‘초선은 앉아있어!’.. 나경원의 시대착오적 발상
2025년 9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자신에 대한 야당 간사 선임 문제 논의 중에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이 대야 강경파인 추미애를 법사위원장에 앉히자, 국민의힘에서 대항마로 나경원을 간사로 내정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근무연수에 따른 세비 차이가 없다. 초선이든 다선이든 세비도 똑같고 혜택이나 권한도 똑같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우선 각 의원이 헌법기관이므로 차별을 두면 안 된다. 차이를 두지 않음으로써 특권이나 서열을 없앤다. 의정활동에 따른 비용은 차이가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세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하므로 경력별로 금액이 차이가 나면 정당성 문제가 생긴다.
일반 회사나 조직은 연차가 쌓일수록 급여와 신분이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과거의 회사에는 무능력 고위 임원들이 꽤 있었다. 신입사원이나 저 직급 직원들을 무시하고 질책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과거에는 국회도 다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미 부하 직원이 상급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경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 세상의 흐름과는 동떨어지게 아직도 초선 타령이다.
돌아온 막말 제조기 나경원 : 과거 발언으로 보는 ‘막말의 역사’
나경원은 판사 재직 중 이회창에 의해 정계 입문한다.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최고위원, 대표 권한대행 등 경력도 화려하다. 박근혜 시절 초기에는 친박 놀이를 하였으나 점차 친박에서 밀려나 비박이 된다. 비슷한 경력의 조윤선은 박근혜 선택을 받아 잘 나가지만 박근혜가 탄핵되고 교도소까지 가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비박으로의 전환이 나경원을 살린 셈이다.
나경원은 막말 제조기다. 영혼이 없다. 이번 박은정 의원을 향한 발언은 오히려 귀여운 수준일 정도로, 과거의 행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 2008년 경남 진주 지역 행사에서 교원평가제를 설명하며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이라는 외모·이혼·한부모 차별적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우스갯소리였다”고 해명했으나, 당시 교원단체와 야당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 2011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 “퇴임 후 성주”**라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시장 출마 시 유감을 표명했다.
- 나경원은 원내대표시절 막말을 쏟아낸다. 몇 개만 봐도 개념 없는 막말의 대가임을 알 수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2019.3.12)이라고 해, 한참 진행 중이던 남북대화를 조롱해 상대당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킨다.
- “헬조선? 그럼 너는 지옥에서 온 거냐”(2019.5, 대학생들과 간담회)라고 말해, 청년들의 박탈감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 2019.5.10, 대구 연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두고 인터넷 용어인 “문빠”를 잘못 말하며 “달창(달빛창녀단)” 이라는 여성비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여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 “친일 프레임? 그럼 독립운동가 후손만 정치를 하라는 거냐”(2019.8, 일본 수출규제 사태 당시)라고 말함으로써 역사 인식 부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