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당의 공식 회의장에서 튀어나온 양아치 언어와 막장의총의 실상
야, 인마 나와!
나왔다. 어쩔래!
이 말이 나온 장소가 어디인가.
술집도, 골목도, 조직폭력배의 은신처도 아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공당의 공식 회의 석상이다.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언사는 동네 양아치들의 싸움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지, 국회의원과 최고위원간에 오가는 언어가 아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가능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장동혁계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과 친한동훈계 국회의원 정성국.
두 사람은 정책을 두고 싸운 것이 아니다.
국민의 삶도, 당의 비전도 아니었다.
한동훈 제명 이후 당권파와 친한동훈계의 권력 다툼,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유치한 감정싸움이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국민의힘의 현재 수준은 충분히 설명된다.
막장의총, 싸운 이유마저 초라하다: 의원도 아닌데 왜 들어와?
더 기가 막힌 건 충돌의 이유다.
정성국은 조광한을 향해 “의원도 아닌 사람이 의원총회에 참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즉, 자격 논쟁이다.
정성국의 주장에 따르면 조광한이 의총장을 나가며
“야, 인마 나와”라고 도발했고,
조광한은 “나가서 얘기 좀 하자”였다고 반박한다.
어느 쪽이 사실이든 중요하지 않다.
이 언어 자체가 이미 아웃이다.
이제는 막말을 넘어서, 누가 더 맞게 욕했는지를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인다.
참으로 한심한 풍경이다.
당협위원장 78명의 집단 공격, 막장의총에서 드러난 내부 권력투쟁의 민낯
이 사태는 개인 간 충돌로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78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성국을 맹비난했다.
표현은 노골적이었다.
- “의원 배지를 천상의 계급장으로 착각했다”
- “동지를 멸시하고 갑질을 일삼는 행태”
- “정당 질서를 파괴한 정치적 금도 이탈”
급기야 의원직 사퇴 촉구까지 나왔다.
이것은 정의의 분노가 아니다. 장동혁계의 조직적 공격, 노골적인 계파 전쟁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금도 정책이 아니라 세력 싸움만이 작동하고 있다.
박정훈 욕설은 무사통과, 그래서 더 뻔뻔해진 막장의총
이 장면이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박정훈은 국회 상임위 공개석상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야, 이 한심한 새끼야”라는 쌍욕을 내뱉었다.
결과는 무엇이었나.
국민의힘의 징계도 없고, 사과도 없었다.
박정훈은 친한동훈계 인사다.
자숙은커녕 요즘도 친한동훈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인물이 ‘친한파의 얼굴’이니, 한동훈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국회에서의 막말조차 아무 일 없던 듯 넘어가는데,
당 내부 회의장에서 벌어진 욕설 충돌이 문제 될 리 만무하다.
막장의총,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권위주의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서와 단합이라는 말로 포장한다.
책임져야 할 순간마다 “개인의 일탈”로 축소한다.
지도부는 침묵하고, 그 침묵은 곧 공범 선언이다.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 정치,
사과하지 않는 리더십,
토론을 두려워하는 조직은 쇄신될 수 없다.
국민의힘은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한 정당이 아니다.
변화를 의도적으로 거부해 온 정당이다.
이제 판단은 유권자의 몫
이제 선택은 유권자에게 넘어왔다.
권위주의와 막말을 반복하면서도 스스로를 보수라 부르는 정당을 계속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책임 없는 권력 정치에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인가.
개혁보수든, 꼴통보수든 이미 길을 잃었다.
국민의힘은 보수라는 이름까지 함께 소모시키고 있다.
환골탈태하지 않는다면,
보수 유권자가 먼저 등을 돌리는 것이 정상이다.
이런 수준 이하의 정당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정당은 유권자를 가르칠 권리가 없다.
유권자가 정당을 심판할 권리만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