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아니라 생존을 건 공천 내전이다
전쟁이다. 더 이상 아군과 적군의 구분도 없다. 상대를 제거하지 못하면 내가 사라진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지방선거 공천 경쟁은 정치가 아니라 생존 게임, 그 자체다.
충청북도에서 시작된 균열은 부산을 거쳐 대구로 확산됐고, 이제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 이건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큰 폭발이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제는 이 싸움의 목적이다.
지자체를 운영하겠다는 비전? 없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 없다.
오직 하나,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 그 자체가 목표다.
충북 — 현직 지사까지 잘라버리는 공천 칼질
충북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직 도지사 김영환을 전격 컷오프 했다.
공관위원장 이정현이 사표 소동 끝에 복귀한 뒤 첫 조치가 바로 이 결정이다.
정치적 메시지는 명확하다.
“누구든 마음에 안 들면 자른다.”
김영환은 즉각 반발했다.
자유민주주의를 버렸다는 비판에, 지역감정까지 건드리는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본질은 따로 있다.
김영환 역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정치인이다.
이념보다 생존을 택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그 자리를 채우려는 인물이다.
설마 윤석열 변호인 출신 윤갑근을 공천 하려고?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운 쓰레기를 채우는 게 혁신인가?
부산 — 원칙 없는 공관위, 공천 내전 속의 눈치 싸움
부산은 더 노골적이다.
현직 시장 박형준을 컷오프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 자리를 대신할 유력 후보는 주진우.
그러자 박형준이 공관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다.
“망나니가 칼춤 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고, 심지어 주진우 본인조차 경선을 요구했다.
결국 공관위는 입장을 번복한다.
컷오프 → 경선
이게 무슨 조직인가? 원칙도, 기준도 없다.
주진우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전직 검사다. 스스로 자중해야 할 사람이다.
또한 간염으로 인한 병역기피, 검사 임용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런 인물이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공관위는 단수 공천까지 검토했다.
이건 공천이 아니라 인사 사고다.
대구 — 중진 학살 vs 반란으로 번진 공천 내전
대구는 이미 난장판이다.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같은 다선 의원들을
공관위가 줄줄이 컷오프하려 한다.
이정현의 메시지는 노골적이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라.”
겉으로는 세대교체다. 하지만 실상은 정치적 숙청이다.
주호영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호남 출신이 대구를 뭘 아느냐”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온다.
이진숙, 유영하 같은 인물들은 공관위가 고마울 뿐이다.
이진숙은 극우 유튜버 고성국과 함께 이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정치인가? 아니면 세력 싸움인가?
답은 뻔하다.
권력 쟁탈전이다.
서울 — 오세훈 vs 지도부, 공천 내전 2차 전쟁 개막
서울은 또 다른 전쟁터다.
오세훈은 공천 신청을 미루다 마지막 날에야 등록했다.
당이 세 차례나 일정을 연장한 끝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출마하지 않으면 ‘무책임’ 프레임
출마하면 ‘패배 책임’
어느 쪽이든 덫이다.
결국 오세훈은 결단했다.
출마를 선택하고, 동시에 지도부와 정면 충돌을 선언했다.
“혁신 선대위 구성” “지도부 2선 후퇴”
이건 단순한 공천 경쟁이 아니다.
당내 권력 전쟁이다.
국민은 없고, 권력만 있다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발전을 위한 경쟁이 아니다
정책을 위한 싸움도 아니다
그저 자리 차지를 위한 생존 전쟁이다
더 심각한 건 따로 있다.
이 모든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국민”, “민주주의”를 외친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하자.
지금 이들에게 국민은 없다.
그저 권력만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