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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장외집회? 2025년, 국민의힘의 공허한 외침


장외집회 당협별 100명 동원령, 텃밭에서의 자화자찬.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 정치는 누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가


21세기에 울려 퍼진 ‘동원령’, 구시대의 유물 – 장외집회

때는 바야흐로 2025년. 그런데 아직도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를 한다. 동원인원을 당협당 100명 할당하는 문서 지침도 내린다. 그것도 서울에서 하는 게 아니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다. 국민의힘 이야기다. 정부와 여당에 항의한다며 내린 결정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사람 동원 방식도, 집회 장소도, 집회 방식도 모두 구닥다리다. 시작부터 ‘그들만의 리그’다. 그렇다고 중도층에 호소하는것도 아니다. 그저 텃밭 다지기로 보일 뿐이다.


장외집회 전략의 부재 1: 누구와 함께하는가?

장외집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자기들 지지하는 곳에 가서 자기들 필요한 것들만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극우 유튜버들이라는 사람들이 거기에 총력 지원하자고 했다. 그런데 당은 윤어게인 하지 말라 했다. 극우 보수 아스팔트들이 말 안 들을 걸 뻔히 알면서 하나마나한 지침을 내린다. 결국 예상했던 그대로 그 사람들이 윤어게인 소리치면서 헤집고 다닌다. 거기에 희한한 말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를 들고 다닌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데, 이 사람들은 아스팔트 집회에서 왜 성조기를 흔드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전한길이 미국에 가 있어서 이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냉정하다. 대한민국이 쓸모없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현재 미국은 대한민국이 필요하다. 조선업뿐만 아니라 어느새 훌쩍 성장한 대한민국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이번 비자 소동은 미국 보수 인사들도 비판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대한민국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바로 우리를 팽할 것이다. 한민족이 유태인도 아니므로 그들이 대한민국을 영원히 지켜 주지 않는다. 그들이 극우보수를 지켜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 중의 가장 큰 착각이다. 그런데 왜 성조기를 흔들고 시위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미국사람이 극소수 극우의 성조기 시위를 보면서 대한민국 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나.


장외집회 전략의 부재 2: 내부 균열의 증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조차도 장외집회를 반대하며 불참했다. 정확한 명단은 나오지 않았으나 107명 중 30명 정도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수보다 많다.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도 설득 못 하는 지도부다. 대놓고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다. 결국 또 한 번의 자가당착 집회로 끝났다. 동원령까지 내렸지만 초라하게 끝났다.


장외집회 전략의 부재 3: 무엇을 답습하는가?

하지만 국민의힘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교훈이 있다. 2019년도에 황교안 대표 시절의 자유한국당이었다. 그때 장외집회를 30일가량 한겨울에 했는데 그때도 동원령 이런 게 내려갔다. 그런데 피로도가 점점 굉장히 높아졌다. 마지막에 가서는 참여율도 떨어지고 관심도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총선 참패였다. 

자유한국당은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비례정당)과 함께 선거에 참여했다. 자유한국당(지역구 중심) 84석, 미래한국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 19석으로 그쳐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포함 180석을 확보하여 자유한국당은 참패를 당했고, 황교안은 총선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리고 그는 전혀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 되었다.


장외가 아닌 ‘민심’으로 들어가라

국민의힘이 사는 길은 딱 한 가지다.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과 절연하고 계엄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다. 그 세력들과 함께 있는 한 반등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장외집회에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뻔히 알면서도 그런 행사를 강행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제발 성조기 좀 흔들지 마라.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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