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척 하는 송언석 의원의 모순된 과거와 현재. 그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이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권력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세게 쥐면 쥘수록 빠르게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권력은 단맛에 취하는 순간 브레이크 없는 추락이 시작된다”며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100일인데, 왜 스스로 파멸의 절벽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느냐”고 말했다.
깜짝 놀랐다. 정치 평론가가 새로운 정권에 충고 하는 줄 알았다. 모든 권력자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는 당의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 속된 말로 내란으로 인한 탄핵 결정문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뻔뻔하게 말한다. 자신들에 대한 반성은 없다.
그의 비판은 ‘나는 잘못했으니 너라도 잘해라’는 식의 겸허한 충고 또는 격려도 아니었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너는 왜 못하느냐’는 오만함이 숨겨져 있었다.
권력은 모래? 송언석 의원의 사면장사 의혹
그런데 이렇게 좋은 말을 송언석은 왜 윤석열과 김건희에게는 왜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송언석이 말했다고 그걸 들을 윤석열과 김건희는 아니지만. 송언석은 아직도 본인과 자기가 속한 진영이 잘못한 것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없다. 사과도 없다. 하더라도 형식적이다. 그러면서 남을 비판할 때는 공자 말씀이다. 이런 뻔뻔한 행동을 한 두 번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조국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다면 정부가 크게 잘못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한 것도 그렇다. 지난번 8·15 정치인 사면에는 전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뻔뻔하다. 며칠 지났다고 얼굴을 싹 바꾸나.
며칠 전까지 ‘사면 장사‘에 몰두했던 이가 갑자기 ‘정의의 사자’로 둔갑한 촌극이 벌어졌다.

그는 이말 하기 불과 며칠 전에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자기 당 관련자 4명에 대한 사면 복권 명단을 주고 받았다. 그가 사면을 요구한 사람들은 모두 죄질이 나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비난이 일었다.
여론뿐만 아니라 자기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일자 돌연 자기의 요청을 철회하더니 갑자기 조국 포함 정치인 사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갑자기 정의의 사자가 된 것이다. 당 안팍의 비난이 거세지자 돌연 태도가 돌변한다.
송언석 – 쪼인트 폭행과 윤리위 회부, 당직자에게 ‘권력은 모래’라 말할 수 있는가
송언석, 이 사람은 과거에도 말썽이 많았던 사람이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일, 개표상황실에 자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직자에게 욕설을 하고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마디로 쪼인트를 깐 거다. 이로 인해 당직자들은 공개 사과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해당 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지역구 철도 사업과 가족 상가, 이해충돌 논란의 민낯
또한 송언석은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 가족 소유의 상가 건물이 있음에도, 해당 지역 철도 사업을 예결위에서 집중적으로 요구한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정당한 활동이었다”고 해명하며, 상가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지적된 투기 의혹은 없다고 주장했다.
재산과 관련하여 투기는 안 했지만 자기 상속 재산을 부풀리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밝힌다. 이것은 이해충돌이 아니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