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테일러(Brien Taylor) – 비운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메이저리그 역사상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었지만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한 3명의 선수가 있음.
브라이언 테일러 (Brien Taylor), 스티브 칠콧 (Steve Chilcott), 그리고 브래디 에이킨 (Brady Aiken)이 그 3명임.
이 중 칠콧은 마이너리그 경기 중 슬라이딩하다가 입은 어깨 부상으로, 에이킨은 원래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음.
오늘은 나머지 한 명인 브라이언 테일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브라이언 테일러: 양키스에 1순위로 지명된 역대급 좌완 유망주
테일러는 1971년생이며 노스캐롤라이나 태생임.
고등학교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테일러는 29승 6패, 방어율 1.25, 88이닝에서 삼진을 213개 잡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음.
브라이언 테일러는 1991년 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의해 전체 1순위로 지명되었음.
당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Scott Boras)의 조언에 따라 테일러는 양키스가 제시한 30만 달러의 계약금을 거부하고 버팀.
결국, 테일러는 1백55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음(당시 전체 1순위는 보통 30만 달러를 받았다고 함).
훗날 2006년 인터뷰에서 보라스는 테일러가 자신이 본 최고의 고등학생 투수라고 말했다고 하니 브라이언 테일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 수 있음.
양키스는 190 cm의 키에 159 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브라이언 테일러가 미래의 제1 선발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테일러는 1992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었음.
브라이언 테일러 몰락의 시작: 운명을 바꾼 어깨 부상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마지막 관문인 AAA 승격을 앞두었던 브라이언 테일러에게 양키스는 비시즌 동안 기본기를 더 다지기 위한 교육 리그 참여를 권유함.
그러나 브라이언 테일러는 이를 거부하고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기로 결정함.
운명의 1993년 12월 18일, 테일러는 동생 브렌든이 론 윌슨 (Ron Wilson)이라는 사람과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자 윌슨을 찾아감.
거기서 윌슨의 친구 제이미 모리스 (Jamie Morris)와의 언쟁 끝에 건초 더미를 던지다가 어깨에 부상을 입게 됨.
사건 발생 후 에이전트 보라스는 기자들에게 테일러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했으나 이는 거짓말로 드러났음.
브라이언 테일러를 진찰한 프랭크 조브 (Frank Jobe) 박사는 그의 부상이 자신이 본 최악의 부상 중 하나라고 말함.
즉시 어깨 관절낭과 관절 연골 찢어짐을 복구한 수술을 했고 테일러는 1994년 시즌 전체를 날리게 됨.
😥 브라이언 테일러의 참담한 복귀와 방출
브라이언 테일러는 1995년 복귀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직구의 구속이 약 13 km 줄었고 변화구를 제대로 던질 수 없게 됨.
루키 리그에서 보낸 복귀 첫 시즌에 2승 5패 방어율 6.08을 기록했고 40이닝 동안 볼넷을 54개나 남발함.
그 다음 해인 1996년에도 A 리그에서 0승 5패 방어율 18.73을 기록했고 1997년 1승 4패 방어율 14.33, 1998년 0승 1패 방어율 9.59를 기록한 후 양키스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게 됨.
이후 시애틀,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결과는 참담했고 야구계를 떠나게 됨.
🎤 브라이언 테일러 근황: 마약 밀매 혐의와 팟캐스트 고백
은퇴 후 브라이언 테일러는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 UPS 배달 기사, 벽돌공 등으로 일하다가 2012년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되었고 3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복역한 후 2015년 석방되었음.
이후 그의 브라이언 테일러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그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음.
테일러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술집에서 싸우다 다쳤음,
그냥 루저였다는 등 근거 없는 비난을 했지만 자신은 사건 당일 술이나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단지 동생을 보호하려 했던 것뿐이었다고 얘기함.
어깨 부상 후 힘든 시간을 보낼 당시 양키스가 데릭 지터 (Derek Jeter), 앤디 페티트 (Andy Pettitte) 등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양키스를 응원했지만 정말 괴로운 나날이었다고 고백함.
야구 코치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한테 160 km 직구를 던지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하지만 자신은 야구 코치로서가 아니라 그냥 인생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어린 선수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얘기했음.
⭐ 브라이언 테일러: 양키 스타디움을 밟지 못한 비운의 에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야구계에서 50년 넘게 스카우트 등으로 활동했던 론 리지 (Ron Rizzi)가 자신이 본 최고의 투수이자 부상만 아니었으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이 되었을 거라고 칭찬했던 브라이언 테일러는 정작 양키 스타디움 마운드에는 올라가지도 못한 비운의 선수로 남게 됨.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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