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의 전설, NPB 레전드가 MLB의 물꼬를 트다
메이저리그(MLB)의 첫 일본선수는 1964년~196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an Francisco Giants)에서 뛴 무라카미 마사노리 (Masanori Murakami)였지만 5승 1패 9세이브를 기록한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감 (일본으로 돌아가서 17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함). 한동안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없다가 1995년 히데오 노모 (Hideo Nomo)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os Angeles Dodgers)와 계약을 맺음으로 일본 선수들의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됨.
노모가 물꼬를 튼 후 투수 맥 스즈키 (Mac Suzuki)가 1996년 진출했고 매년 일본 선수가 MLB의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음. 오늘은 독특한 투구폼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MLB 진출 일본 선수의 대부격인 노모 히데오 (Nomo Hideo)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함.

노모 히데오 – NPB 트리플 크라운 후 파격적인 MLB 진출
노모 히데오는 오사카 출신으로 1968년 생이며 일본 프로야구(NPB) 킨테쓰 버팔로즈(Kintetsu Buffaloes)에서 1990년 데뷔한 후 5번의 올스타, 1번의 MVP, 1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후 MLB에 진출함.
원래대로라면 5년을 뛴 후 MLB로 진출할 수 없었지만, 노모의 에이전트가 일본 계약서상 “자발적 은퇴조항”상의 헛점을 찾아내서 MLB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함. 1995년 데뷔한 노모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토네이도 투구폼에서 던지는 $153km/h의 강속구와 포크볼로 MLB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NPB 출신 투수가 MLB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노모는 데뷔 첫해 13승 6패, 방어율 2.54, 삼진 236개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선상(Rookie of the Year)을 받게 됨. (당시 다저스 동료였던 박찬호 선수와 함께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했음.)
노모 히데오 – 방출과 트레이드의 연속: 1998년~2000년의 고난
1996년 16승 11패, 1997년 14승 12패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1998년 2승 7패로 부진하자 바로 뉴욕 메츠(New York Mets)로 트레이드됨. 뉴욕에서 바로 방출된 후 시카고 컵스(Chicago Cubs)로 이적했지만 또다시 방출된 후 밀워키 브루어스(Milwaukee Brewers)로 이적해 12승 8패 방어율 4.54를 기록함.
하지만 시즌 후 계약 문제로 또다시 방출된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Philadelphia Phillies)로 이적했지만 24시간 후 계약 문제로 방출된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Detroit Tigers)로 이적한 후 8승 12패 방어율 4.74를 기록한 후 다시 시즌 종료 후 방출됨.
두 번째 노히트노런 달성! 짧지만 강렬했던 제2의 전성기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Boston Red Sox)와 계약한 후 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면서 13승 10패 방어율 4.50으로 시즌을 끝낸 노모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된 후 친정팀 다저스와 계약하였고 16승 6패 방어율 3.39를 기록하면서 1996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됨.
2003년에도 16승을 기록하였지만 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의 여파로 2004년 다저스에서 4승 11패 방어율 8.25를 기록하였고, 2005년에 탬파베이 레이스(Tampa Bay Rays)에서 5승 8패 방어율 7.24를 기록한 후 MLB에서 자취를 감추게 됨. 이후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 시카고 화이트삭스(Chicago White Sox) 등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자 베네수엘라까지 가서 재기를 꿈꾸게 됨.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Kansas City Royals)에서 짧게나마 MLB에 복귀했지만 4 1/3이닝 방어율 18.69를 기록한 후 은퇴함.
노모 히데오 – 통산 기록과 역사적인 업적 (콜로라도 유일 노히트노런)
노모 히데오는 12년간 MLB에서 뛰면서 통산 123승 109패를 기록했고 그가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 로키스(Colorado Rockies) 구장에서 기록한 첫 번째 노히트노런은 오늘날까지 콜로라도 구장에서 기록된 유일한 노히트노런으로 남게 됨.
이후 노모는 보스턴에서 뛰면서 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5번째 투수로 남는 대기록임.
노모 히데오의 영향력: 이치로, 오타니의 길을 닦다
노모는 MLB에서 뛰는 동안 단맛 쓴맛을 다 봤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일본 선수들이 MLB를 노크하기 시작했고 시애틀 매리너스(Seattle Mariners)의 이치로 (Ichiro),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 (Hideki Matsui),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an Diego Padres)의 다르빗슈 유 (Yu Darvish),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Yoshinobu Yamamoto),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Shohei Ohtani) 등 수많은 일본 출신 스타가 MLB에서 그의 뒤를 따르게 됨.
📌 노모 히데오의 위대한 유산
히데오 노모는 단순한 투수가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 선수들에게 MLB라는 꿈의 무대를 현실로 만들어 준 ‘대부’였음. 그의 도전과 성공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