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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황교안이다?” 장동혁, 극우의 늪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 막장정치의 선언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  국민의짐 대표 장동혁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은,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스스로 극우의 대명사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보수 정치 전체를 도매금으로 몰아넣은 폭언이다.

장동혁은 이제 완전히 선을 넘었다. 구제 불능이다. 자기 정치적 몰락은 자유지만, ‘우리’라는 집단적 대명사로 건전한 보수를 자처하던 동료들까지 함께 진흙탕에 끌어들이고 있다. 국민의짐 전당대회에서 극우적 언사로 말썽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막말을 퍼붓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된 황교안 – “우리가 그 황교안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표현’이 아니었다. 내란 선동 혐의로 특검에 체포되었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명백한 범죄행위였다.
그런데 장동혁은 그런 황교안을 두둔하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쳤다. 이건 곧 “우리가 내란 선동 세력이다”라고 자인하는 셈 아닌가.

황교안 페이스북
황교안의 내란선동 | 사진출처: 세상을바꾸는시민언론 민들레

황교안은 내란 혐의 소환을 거부하고 압수수색까지 막아 섰다. 그가 내세운 논리는 가관이다. “내란이 없었으니 내란죄도 없다.” 법조인 출신으로서 이런 궤변을 내뱉는다는 건, 법치의 근본을 스스로 부정한 꼴이다. 그런데 장동혁은 그를 ‘우리의 상징’으로 추켜세운다. 이쯤 되면 정신 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윤 어게인세력의 재결합극우의 공통 분모

황교안은 오래 전부터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등장을 외쳐왔다. 그는 전형적인 ‘윤어게인’ 세력이다.
장동혁이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친 순간, 국민의짐 전체가 윤어게인 부정선거론자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
더 충격적인 건, 장동혁이 이미 윤석열을 서울구치소에서 면회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극우 세력에게 ‘충성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이제 그는 황교안, 전광훈, 윤석열로 이어지는 극우 연합의 일원임을 자처한다. 정상적 보수는 설 자리가 없다. 그는 스스로를 법조계 선배 황교안과 동일시하며, 정치적 자살행위를 벌이고 있다. 죽을 거면 혼자 죽지, 왜 ‘우리가’라는 대명사로 다른 사람까지 끌고 들어가나.


황교안의 몰락을 따라 걷는 장동혁

황교안은 이미 정치적으로 ‘폐인’이다. 박근혜 탄핵 당시 국무총리로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이후 자유한국당 대표로 치른 총선에서 참패하며 정계에서 사실상 추방됐다.
가끔 언론에 등장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외롭고 메아리조차 없다. 그 누구도 그의 극우적 외침에 동조하지 않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시절 장외투쟁 | 사진출처: 중앙데일리

그런데 장동혁은 지금 그 길을 그대로 따라 걷고 있다. 국민의짐 대표가 된 뒤, 그는 연일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고,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인용하며 조롱한다. 대통령을 ‘이재명’이라 부르며 직함조차 생략한다. 막가는 정치, 막가는 언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에서우리가 전광훈이다

전당대회 때 이미 장동혁은 스스로의 방향을 드러냈다.
‘우리가 황교안이다’는 말은 곧 ‘우리가 전한길이다’, ‘우리가 윤석열이다’, ‘우리가 전광훈이다’와 다르지 않다.
그의 언어 속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도, 국민에 대한 책임도 없다. 오직 분열, 증오, 망상만이 자리하고 있다.


장동혁의 길, 끝이 보인다

지금 장동혁은 권력의 정점이 아니라 파멸의 길 위에 서 있다.
황교안이 걸었던 그 길, 국민에게 외면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 길 말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그 한마디로 장동혁은 스스로를 극우의 진흙탕 속에 던졌다.
그의 정치 생명은 이미 끝났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짐이 그를 끌어안고 함께 가라앉을지, 아니면 마지막 순간이라도 끊어낼 지의 선택뿐이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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