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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리차드 & 론 기드리: 루이지애나 동갑내기 에이스의 '짧고 굵었던' 전성기 - 아크로폴(ACRO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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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Richard & Ron Guidry

JR 리차드 & 론 기드리: 루이지애나 동갑내기 에이스의 ‘짧고 굵었던’ 전성기

오늘은 한때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으면서 커리어 절정기를 달리다가 부상으로 어쩡쩡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2명의 루이지애나주 태생 1950년생 동년배 투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한 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완 JR 리차드(J.R. Richard), 또 한 명은 뉴욕 양키스의 좌완 론 기드리(Ron Guidry)임.

루이지애나주

208cm의 압도적인 존재감, JR 리차드(J.R. Richard) (휴스턴 애스트로스)

리차드(Richard)는 루이지애나주 비엔나 태생이며 1969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에 의해 1라운드 2순위에 드래프트되었을 정도로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음.

키가 208cm였고 위에서 내리꽂는 160km대의 강속구와 150km대의 슬라이더가 일품이었음.

197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1975년 시즌 전까지는 한 시즌당 72이닝만 소화하게끔 특별관리를 받았고 1975년 시즌에서야 정상적으로 전체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함.

1975년 시즌에는 12승 10패 방어율 4.39를 기록했으나 1976년부터 1979년까지는 매해 18승~20승을 기록했고 특히 1978년, 1979년에는 삼진을 300개 이상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음.

불의의 ‘뇌졸중’으로 짧게 끝난 괴물 투수 JR 리차드(J.R. Richard)의 커리어

1980년 시즌에는 10승 4패 방어율 1.90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다가 7월 30일 경기 전 워밍업을 하던 중 목의 혈전으로 뇌졸중이 와 쓰러진 후 다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하게 됨.

리차드(Richard)는 1981년 복귀를 시도했지만 뇌졸중으로 인한 반응속도 저하와 거리 감각 저하로 재기를 할 수 없었음.

은퇴 후 ‘노숙자’까지… 비극적인 삶과 뒤늦은 재기

이후 리차드(Richard)는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로 급기야 1994년에는 노숙자가 되었다고 함.

다행히 1995년부터 메이저리그 은퇴연금을 받게 되어서 극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2021년 코로나 후유증으로 사망함.

리차드(Richard)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지 않았다면 3000개의 삼진에는 무조건 도달했을 텐데 아쉽게도 107승 71패 삼진 1493개를 기록하고 선수 생활이 끝나게 됨.

전성기 때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했던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지만 젊은 나이에 찾아온 뜻하지 않은 뇌졸중으로 그는 비운의 선수로 남게 됨.


‘루이지애나 번개’ 론 기드리(Ron Guidry) (뉴욕 양키스) – 역대급 1978 시즌의 주인공

기드리(Guidry)는 루이지애나주 라파옛에서 태어났고 197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선택을 받았음.

기드리(Guidry)는 고교 졸업 후 2년 동안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프로 전향을 했고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음.

기드리(Guidry)는 평범한 키에 왜소한 체격을 (180cm 73kg) 지녔는데 두 번이나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에 포함되었다 빠진 전력이 있고 양키스 내부에서도 그리 촉망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고 함.

왜소한 체격에도 양키스 에이스가 된 론 기드리(Ron Guidry)의 과정

1975년~1976년에는 선발투수진에 합류 못 하고 불펜 요원으로 조금씩 뛰었고 1977년에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시즌 초 오클랜드에서 합류한 마이크 토레즈(Mike Torrez)가 경기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하자 기드리(Guidry)를 선발투수로 기용했고 결과는 3-0 양키스의 완승이었음.

바로 기드리(Guidry)를 선발투수진에 합류시키자 16승 7패의 좋은 성적으로 보답했고 그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음.

1978년은 기드리(Guidry) 야구 인생의 최고의 해가 되었는데 25승 3패, 방어율 1.74를 기록했고 이는 양키스 선발투수가 성취한 역대 최고의 기록으로 칭송받고 있음 (월드시리즈 2연패도 달성).

기드리(Guidry)는 루이지애나 번개(Louisiana Lightning)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고 1985년까지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마지막 3년은 별 활약 없이 고전하다가 은퇴를 선언하게 됨.

부상으로 명전 문턱에서 좌절한 ‘170승’의 아쉬움

결국 기드리(Guidry)는 170승 91패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고 많은 양키 팬들은 기드리(Guidry)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정도 기록으로는 힘들 것으로 보임.

기드리(Guidry)는 대학 2년, 양키스 입단 후 마이너리그 및 불펜에서의 시간이 길었던 탓에 6년 정도를 날린 게 큰 마이너스가 되었음.

그리고 갑자기 선발진에 합류한 후 무리를 한 탓에 몸이 서서히 망가진 것으로 보임.


JR 리차드(J.R. Richard)와 론 기드리(Ron Guidry), 짧은 전성기에도 길이 남은 비운의 전설들

리차드(Richard)와 기드리(Guidry)의 전성기 때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웬만한 투수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두 선수다 부상으로 전성기가 단축되는 아픔을 겪게 됨.

동시대에 루이지애나주가 배출한 최고의 우완 리차드(Richard)와 최고의 좌완 기드리(Guidry)는 비록 긴 선수 생활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전성기 때는 메이저리그의 최고 투수였던 것으로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게 됨.

이번 한 주도 수고했고 다음 주에 보자고.

Bye~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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