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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연봉 및 규정


AAA 5만 달러 현실? KBO/NPB가 외국인 선수에게 ‘아시안드림’을 주는 이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메이저리그 산하 마이너리그(Minor League)의 선수 연봉은 형편없는 수준임. 가장 높은 레벨인 트리플 A(AAA)만 하더라도 평균 연봉은 5만 달러 초반이니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다른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함. 물론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 MLB)에 대한 꿈을 위해서 감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차피 보장된 건 없으므로 한국, 일본, 대만 리그에 진출해서 나름 큰 돈을 만져보자는 선수들이 계속 늘고 있음. 일종의 아시안드림을 쫓아서 아시아 프로리그로 오는 외국 선수들이 많은데, 오늘은 각 리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 MLB 마이너리그 연봉 현실: 왜 ‘아시안드림’을 쫓을까?

마이너리그 AAA 평균 연봉 ($50,906)의 현실

요즘 아마존 창고에서 일해도 각종 베네핏을 포함하면 시급이 29달러 정도 된다고 하니, 야구를 접고 아마존에서 일해도 AAA 평균 연봉보다 많이 벌 수 있는 게 현실임.

  • 평균 연봉: ~$50,906
  • 75th percentile 연봉: ~$60,000
  • 90th percentile 연봉: ~$65,500
  • 25th percentile 연봉: ~$48,000

🍣 일본 프로야구(NPB) 외국인 선수 규정 및 최고 연봉

일본 프로야구(Nippon Professional Baseball, NPB)는 총 12개 팀으로 이루어졌고, 6개 팀이 센트럴 리그(Central League)와 퍼시픽 리그(Pacific League)에 소속되어 있음. NPB의 전신인 일본 야구 리그(Japan Baseball League, JBL)가 1936년에 설립된 후 1949년 NPB로 재탄생되었음.

2군은 재활 선수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이스턴 리그(Eastern League), 웨스턴 리그(Western League)로 나뉘어 경기를 하고, 3군까지 통상적으로 운영하나 소프트뱅크(SoftBank)의 경우 4군까지 운영한다고 함.

NPB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제한은 아예 없으나 (인원 수 및 총 연봉에 대한 제한 둘 다 없음), 다만 1군 로스터에는 4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음. 각 구단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으므로, 실력이 애매한 외국인 선수는 1군 경기에서 많이 뛸 수 없다고 함. 2025년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Yomiuri Giants)의 경우 총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고 주요 공급원은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이었음. 일부 팀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은 안 되지만 육성팀에서 키우려는 목적으로 유망주를 영입하기도 함.

외국 선수의 연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의 경우 4백만~5백만 달러 수준이라고 함. 실제로 다저스(Dodgers)에서 뛰다가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퇴출된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Trevor Bauer)가 요코하마(Yokohama)와 맺은 연봉은 4백만 달러였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NPB의 경우 외국 선수라도 다년 계약 맺는 것을 허용한다고 함.

요코하마 트레버 바우어 | 사진출처: sandiegouniontribune.com

🇰🇷 한국 프로야구(KBO)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및 아시안 쿼터

한국 야구 리그(Korean Baseball Organization, KBO) (일명 크보)의 경우 팀당 3명의 외국인 선수 (투수 최대 2명)를 보유할 수 있음.

  •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3명 총액 400만 달러 (재계약 시 연차당 10만 달러 증액)이며 신규 계약은 100만 달러로 제한됨. 대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 월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됨.

다음 시즌부터는 일명 아시안 쿼터(Asian Quarter)가 도입되어서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됨. 이미 SSG가 일본 대표 출신의 투수 다케다 쇼타(Takeda Shota)를 연봉 20만 달러에 영입했고, 한화가 일본에서 뛰던 대만 출신의 좌완 왕옌청(Wang Yen-Ching)을 영입했음. 쇼타의 경우 NPB 통산 66승 투수인데 최근 부진을 겪으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함.

KBO, ‘역수출’ 사례로 증명하는 리그 경쟁력

올해 맹활약한 한화의 폰세(Ponce)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NPB에서 적응 못한 선수들이 KBO에 와서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의 숨 막히는 관리 시스템, 무한 경쟁 환경 및 보수적인 문화에 적응 못하다가 크보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함.

KBO의 경우 MLB로 역수출되는 경우가 매년 나오고 있는 게 특이하다 할 수 있음 (메릴 켈리(Merrill Kelly), 에릭 페디(Eric Fedde) 그리고 올해 폰세 등).


🇹🇼 대만 CPBL 외국인 선수 연봉 및 1군 로스터 규정

대만 프로 야구 리그(Chinese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CPBL)의 경우 NPB, KBO보다는 약간 격이 떨어지지만, 대만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찾으려는 선수도 많이 있는데 보통 NPB나 KBO에서 관심을 안 갖는 선수들이 간다고 함.

각 팀은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1군 로스터에는 3명만 등록할 수 있음. 선수 연봉의 경우 월 2만 달러로 시작한다고 하며, 실력 있는 용병의 경우 년 60만 달러 수준으로 계약한다고 함.


아시아 프로야구는 최고의 ‘차선책’

NPB나 KBO의 최고 스타의 경우 MLB 진출이 꿈이고,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꿈도 못 꾸던 엄청난 대우를 받고 미국으로 가게 됨 (오타니(Ohtani)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Yamamoto) 12년 3억 2천 5백만 달러, 이정후(Lee Jung-hoo) 6년 1억 1천 3백만 달러).

이와는 반대로, 미국에서 야구 인생이 잘 안 풀리고 가족도 부양해야 하는 선수라면 아시아로 진출해서 성공을 하면 미국에서 만져볼 수 없는 큰 돈을 벌게 됨. 이번 시즌 한화에서 뛴 와이즈(Wiese)의 경우 미국에서는 은퇴도 고려했지만, 마지막 선택으로 KBO에 와서 돈도 벌고 행복한 야구를 하게 되었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아시안드림을 쫓는 것도 나쁘지 않은 최고의 차선책으로 많은 외국 선수들한테 어필할 수 있다고 봄. 암튼 내년에는 누가 또 KBO에 와서 아시안드림을 이룰 제2의 폰세가 될지 기대가 됨. Bye~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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