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있는 일본선수들은
LA다저스에 3명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샌디에고에 2명 (다르비슈, 마쓰이),
LA 에인절스에 1명 (키쿠치) 외에
동부, 중부팀에 추가로 5명이 더 뛰고있음.
이 수치만 보더라도 일본선수들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서부팀을 선호하는게 분명함.
그럼 왜 서부팀을 선호하는지 알아보자.
서부, 일본과의 거리, 정말 중요할까?
물론 일본에서 서부 (LA, Seattle, SD, SF)가 가까운건 팩트임.
많은 기자들이 서부지역이 일본과 가까워서 서부지역팀을 선호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난 이건 틀렸다고봄.
나리타 공항에서 서부 지역의 경우 9~10 시간 소요되고
동부 지역의 경우 12시간 정도 소요되는건 사실이지만
2~3시간 차이가 그리 크다고는 생각되지 않음
(어차피 1년에 2번 왔다갔다하며 1등석, 비지니스 타는데 뭘).


서부 팀을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 날씨
날씨는 어느정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됨.
시즌 초 또는 시즌 후 플레이오프 기간중 서부의 날씨는 대체적으로 온화하지만
동부, 중부는 약간 추울수도 있고 변덕스러울 수 있음.
돔구장이 있다면 영향이 없겠지만
전통적인 동부, 중부의 강호팀인 양키즈, 필리스, 레드삭스등은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스타디움임.
따라서, 서부의 온화한 날씨를 선호하는건 신빙성있는 얘기라고봄.
동부의 극성 팬 문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
이건 매우 큰 요소중에 하나라고 봄.
동부팬 (특히 뉴욕, 필라델피아팬)은 극성스럽기로 유명한게 사실임.
기본적으로 상대팀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지만 홈팀에게도 매우 혹독한거로 유명함.
홈팀의 스타플레이어라도 연봉값을 못하면 야유를 보내는건 기본이고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함. 필드에 나가면 관중한테 욕먹고
다음날 아침에는 스포츠 기자한테 욕먹고
이어서 기사댓글에서 욕먹는 루틴은 동부팀의 일상생활이라고 할 수 있음.
이는 비단 일본 선수뿐만 아니라 미국 출신 선수들 중에도
동부팀의 이런 전통(?)에 적응 못하고 자신의 실력과 걸맞지 않는 부진을 보이다가
출전 할 때마다 욕을 바가지로 먹는 선수가 꽤 많음.
예를 들어, 밀워키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지존급이던
델빈 윌리암스(23년 8승3패 36 세이브 1.53 방어율, 24년 1승 0패 14 세이브 방어율 1.25)가
양키즈로 트레이드 되더니 올 시즌에는 3승 6패 18 세이브 방어율 5.60의
참담한 실력을 보이는 거만 보다라도 멘탈이 약하면 살아남지 못하는게
동부팀의 현실이라 할 수 있음.
윌리암스 외에도 동부팀에 와서 죽쓴 선수들의 리스트는 너무 길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겠음.
이와는 반대로 서부지역 팬/기자의 경우
자기 팀 선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 못 하더라도
다그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은 이런 서부 지역의 관대함을 선호한다고 생각됨.
따라서,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와 같이 일본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팀을 고를 수 있었고 이들 전부 다저스로 간건 우연은 아니라고봄.
동부 대도시 vs 서부 교외 생활, 사생활 보호가 핵심
동부팀 대부분은 도시 한복판에 스타디움이 있고
선수들의 대부분 도시안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음.
뉴욕팀에서 뛰고 있으면 대부분 뉴욕시 안에서 거주해야
악명 높은 트래픽을 피하고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음.
따라서, 일상 생활을 함에 있어서 일반인들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는게 사실임.


추가로, 대도시의 경우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이 있게 마련이고
범죄도 많이 발생 하므로 동부 대도시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봄.
미국 서부의 경우 일단 면적 자체가 동부보다 넓기 때문에
동부의 city life와는 반대로 suburban life가 더 발달되어있음.
따라서, 일반인과 (극성팬 포함)의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선수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이 보호 받을 수 있음.
이상 일본 리그에서 성공한 스타 플레이들이 왜 서부 지역팀을 선호 하느냐에 대해 알아봤고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임.
메이저 리그 구단 입장에서는
일본 리그에서 검증된 스타 플레이어가 미국 진출을 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고
어찌보면 서부 지역 팀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해도 무방함.
암튼 대한민국 선수들은 동부 서부 중부 남부 가리지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국위선양에 앞장서주길 바람. Bye~
텍사스 레인저스 CEO왈 “양키스 팬들은 끔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