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이대남 – 2030 남성이 바라는 사회

모두가 ‘젠더 전쟁’을 외칠 때, 그들이 진짜 바란 것은 위선 없는 공정한 기회였다


‘극우’라는 프레임이 가린 2030 이대남의 진짜 목소리

요즘 이대남 즉, 2030 남성의 극우화 논란이 시끄럽다. 사실 몇 년 전부터 2030 남성과 여성의 지지 정당이 갈라지면서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어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념에 의해서 남성과 여성의 편이 갈라진 게 아니다. 20·30 남성의 민주당 지지 이탈은 편향된 젠더 정책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론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 진영의 위선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2030 남성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현상이나 조국을 비판하는 현상에 대해 극우화란 표현을 쓰는 건 한참 잘못된 진단이다. 그들이 지적하는 것은 여성 편향, 즉 젠더 정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불공정 문제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2030 남성 정치 성향은 단순한 보수화가 아니라, 불공정에 대한 분노에 가깝다.

우리 2030 남성의 핵심 가치를 민족주의, 배타적 정체성, 권위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변화보다는 ‘순수한 과거의 질서’ 회복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자유시장보다 민족적·국가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외국인·이민자 배제 성향도 없다. 또한 이들이 민주주의 제도마저 부정하거나 약화시키고, 독재적·권위주의적 리더십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찌 이들을 극우 보수라 할 수 있나?


민주당이 자초한 ‘젠더 불만’: 이대남 역차별 프레임의 완성

민주당에서 여성할당제·성별 쿼터제, 여성가족부 존치 강화, 군대 관련 젠더 갈등, 여성의 인권증진 등을 강화하자 여성들은 민주당 지지, 남성들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게 2020년 이후이다. 민주당은 성평등·여성 권익 강화를 내세웠지만, 남성 청년층 사이에서는 이를 “여성 편향적” “역차별적”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실제로 2030 남성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고, 이는 높은 투표율과 맞물려 정치권의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특히 이대남 (20대 남성) 지지율 급락 현상이 이런 배경과 맞물려 설명되곤 한다.


입학사정관제와 조국 사태, ‘아빠 찬스’에 무너진 공정성

우리나라는 이미 성장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여서 과거와 같은 역동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제조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세계로 뻗어가던 대기업(삼성, LG등)들은 움츠러든지 오래다. 2000년대 성장한 IT 기업들(네이버, 카카오 등)은 내수가 기본이어서 폭발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 상당기간 공무원 시험에 전념하는 청년이 많아서 사회적 문제가 되더니 이제는 공시생이 대폭 줄어 들었다. 이 또한 우리 경제 성장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경제가 대폭 성장할 땐 기회의 폭이 넓었으나 취업 기회가 갈수록 줄어 든다.

입시제도의 변화도 청년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 수능·내신 중심 입시가 획일적이라는 비판이 많아, 학생들의 잠재력·적성·다양한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불공정이 개입하게 된 것이다. .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입학사정관의 ‘주관적 판단’ 개입이 커지는 불투명성이 생기게 되었고, 사교육·스펙 쌓기(해외연수, 봉사활동, 인턴 경험 등)에 접근성이 높은 가진자들이 유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 곧 입시 경쟁력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이 시점에 조국 자녀의 입시 비리가 밝혀져 2030 남성의 탈 민주당 현상이 가속된다. 아마 입시사정관시절의 모든 스펙을 전면 재조사하면 비리 불법으로 만들어진 가짜 증명서가 무수히 많을 것으로 의심된다.


2030세대가 이념보다 ‘실리’를 택하는 이유

결국 그들이 생각하는 여성 편향 정책 및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30 남성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다.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극우라는 이념의 틀에 가두어 두는 한 해결책은 없다. 새로운 기회의 창출 및 공정한 기회 제공만이 2030의 지지를 얻는 길이다.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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