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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줄 알았다. 역시나 장동혁 단식쇼였다 - 아크로폴(ACROPOL)
장동혁 단식쇼와 박근혜

그럴 줄 알았다. 역시나 장동혁 단식쇼였다

장동혁 단식쇼의 초라한 출구전략, 그리고 박근혜라는 유령

장동혁 단식쇼, 그럴 줄 알았다.

시작부터 쇼라고 봤고, 끝도 쇼로 끝날 거라 예상했다.

다만 이렇게까지 저질일 줄은 몰랐다.

장동혁의 단식은 명분도, 실리도, 진정성도 없었다.

남은 건 조악한 연출과 민망한 출구전략뿐이다.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연기였다

장동혁 단식쇼, 일주일 단식이 짧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사에서 단식은 목숨을 건 최후의 저항이었다.

과거 정치인들의 단식은 20일, 30일을 넘기며 사회 전체를 흔들었다.

그런데 장동혁과 황교안은 일주일 단식으로 마치 대단한 업적이라도 남긴 것처럼 행동한다.

더 우스운 장면은 따로 있었다.

콧구멍에 산소발생기를 꽂고 누워 있는 모습. 죽음을 불사하겠다던 단식 투쟁자가 왜 산소 공급을 받는가.

겉으로는 강경 투사, 속으로는 철저한 건강 관리. 이게 투쟁인가, 연기인가.

국회 로텐더에 묻히겠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왜 박근혜의 한 마디에 단식 중단과 동시에 병원으로 직행 했는가.

말과 행동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정치인의 언행 불일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스스로 자기 말을 부정하는 수준이다.


장동혁 단식쇼를 향한 눈도장 찍기용 방문 행렬

별것도 아닌 단식쇼에 정치권 인사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이진숙, 황교안, 유승민. 늘 정치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익숙한 이름들이다.

이준석의 무개념 방문도 있었다.

앞으로 장동혁과 이준석이 함께 그려갈 ‘막장 보수 정치’의 그림이 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도 있었다.

하지만 단체장들은 시장 자격으로 갔는지, 개인 자격으로 갔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장동혁의 단식은 서울시정과도, 부산시정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공무 일정으로, 지자체 비용으로 이동했다면 명백한 문제다.

휴가 처리 후 개인 비용으로 이동 했어야 할 사안이다.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엄격해야 한다.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장동혁 단식쇼의 요구, 알면서도 강행한 이유

장동혁이 요구한 ‘쌍특검’은 애초에 성립 불가능한 요구였다.

본인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단식을 했다면 이유는 하나다. 명분이 아니라 내부 정치용 이벤트였다는 뜻이다.

특히 신천지 의혹은 이제 의혹이 아니라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 특검은 외면하고 통일교 특검만 주장했다.

이것만 봐도 의도가 분명하다.

차라리 처음부터 “한동훈 제명용 단식”이라고 솔직하게 밝혔으면 극우 보수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솔직함이 부족해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았다.


단식쇼의 최악의 출구전략, 박근혜 호출

장동혁 단식쇼, 쉽게 예상하기 힘든 출구전략이 나왔다. 박근혜였다.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하고, 국정농단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아 4년 9개월을 복역한 인물이다.

당적도 박탈되었고, 중앙 정치와는 무관하게 살아야 할 사람이다.

그런 인물을 국회로 불러들였다.

이걸 기획한 사람이나 실행한 사람이나 정치적 감각이 완전히 고장 났다.

더 기가 막힌 장면은 그 장면이다.

수많은 시민과 정치권의 ‘윤석열과 단절하라’는 요구는 귓등으로도 안 듣던 장동혁이, 박근혜의 단식 중단 권유에는 즉각 반응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단식 중단, 그리고 병원 행.

선택적 경청도 이런 선택적 경청이 없다.

윤석열을 구치소에서 10분 만나고 울고 왔다고 자랑하던 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장동혁에게 탄핵된 대통령들은 일종의 롤모델인가 보다.


장동혁 단식쇼는 끝났지만 본질은 시작도 안 했다

박근혜 방문이 어떤 거래의 결과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은 여전히 박근혜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장동혁이 거절할 수 없었던 순간이 그걸 증명한다.

단식은 끝났지만, 정치적 책임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장동혁 정치의 현주소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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