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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망친 5인] ①권성동, 원조 윤핵관의 죄… 충성은 있었지만 국정은 없었다 - 아크로폴(ACRO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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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

[윤석열을 망친 5인] ①권성동, 원조 윤핵관의 죄… 충성은 있었지만 국정은 없었다

윤석열은 자멸의 길을 걸었다. 본인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자리에 앉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그런 무능력자를 도와 윤석열 개인의 파멸은 물론 나라를 망친 사람들이 있다. 정치 평론가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선택이 다를 수 있다. 모두까기가 뽑은 그 다섯 명의 죄악을 하나씩 파헤친다. 을사오적이 나라를 팔아 먹었듯 이들도 대한민국을 망쳤다. 그 첫 번째는 권성동이다.

권성동, 윤석열 정권을 만든 남자이자 무너뜨린 남자

윤석열 정권의 실패를 이야기하면서 권성동을 빼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단순한 친윤 정치인이 아니었다.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고 국민의힘 입당을 주도했으며, 대선 과정과 집권 초기 권력 운영까지 깊숙이 관여했던 ‘원조 윤핵관’이었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가진 그는 누구보다 직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권성동이 선택한 길은 충언이 아니라 맹종이었다.

국가보다 권력, 국민보다 계파, 원칙보다 충성이 우선이었다.

결국 윤석열의 가장 가까운 사람은 가장 큰 견제자가 아니라 가장 위험한 방조자가 되고 말았다.

친구가 아니라 ‘예스맨’… 견제가 사라진 권력은 반드시 무너진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위험한 권력은 반대 의견이 사라진 권력이다.

참된 측근이라면 대통령의 오판을 막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목숨을 걸고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권성동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들기는커녕 여당을 대통령실의 출장소처럼 만드는 데 앞장섰다.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도, 국정 운영이 민심과 멀어질 때도, 국민들의 경고가 이어질 때도 그는 대통령을 설득하기보다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정치권에서 “친구가 아니라 예스맨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력을 견제해야 할 사람이 권력을 더 오만하게 만들었다면, 그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체리 따봉’ 문자… 정권의 민낯을 드러낸 결정적 장면

2022년 여름의 ‘체리 따봉’ 문자 파동은 권성동 정치 인생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이 한 문장은 집권 초반 윤석열의 정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문제는 문자 내용만이 아니었다.

당대표 이준석과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여당 실세가 오히려 계파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었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스스로 입증해 버렸다.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집권 초기, 국민들은 정책이 아니라 권력 내부의 싸움만 지켜봐야 했다.

그 정치적 손실은 결국 정권 전체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회의 견제 기능마저 무너뜨린 ‘윤핵관 정치’

권성동은 여당 원내대표와 핵심 실세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를 방어하는 최전선에 섰다.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 각종 국정조사와 대통령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때마다 그는 철저히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

물론 여당이 정부를 방어하는 것은 정치의 한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요구한 의혹 규명보다 정치적 방어를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크게 흔들렸다.

그 결과 대통령은 현실을 더욱 보지 못했고, 정권은 민심과 더욱 멀어졌다.

눈먼 충성이 결국 정권의 몰락을 앞당긴 셈이다.

법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은 다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권성동에게 형사적 공모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역사는 법원의 판결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징역2년형을 선고 받은 권성동의 죄는 그것이 끝이 아니다. 법원으로부터 선고 받지 않은 정치적 죄는 20년 이상의 징역형으로도 부족하다.

정치인의 가장 큰 책임은 국가를 어디로 이끌었는가에 있다.

권성동에게 제기되는 처벌받지 않은 정치적 죄는 너무 많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윤석열을 권력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죄

윤석열에게 직언하지 않고 오히려 오만을 강화한 죄

윤핵관 중심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고착화한 죄

당내 갈등을 키우고 ‘체리 따봉’ 사태로 정권의 민낯을 드러낸 죄

국회의 견제 기능보다 권력 방어를 우선시해 민주주의 균형을 약화시킨 죄

권력은 끝났지만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

권성동은 윤석열 정권을 만든 핵심 인물이었고, 동시에 그 몰락 과정에도 가장 깊이 관여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권력에 어떻게 봉사했는지는 오래 기억된다.

국민을 위한 충성보다 권력을 위한 충성을 선택했고, 직언보다 침묵을, 견제보다 맹종을 택한 정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윤석열 정부는 뼈아프게 보여주었다.

윤석열의 실패는 한 사람만의 실패가 아니었다.

그 곁에서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외면했던 사람들 역시 역사적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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