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의원이 대변인을 고소하는 나라
하다 하다 별 꼴을 다 본다. 국회의원이 같은 당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 정치에서 고소·고발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고소해라”, “나를 고소해라”는 식의 오만한 태도가 난무한다. 한동훈처럼 “고소하라”며 떠들어대는 정치인도 있다. 이런 풍토가 만든 독소가 바로 이번 사건이다. 그러나 이번 고소 사건의 근본에는 보수 정당이 쌓아온 오만·비인권·극우화의 구조적 병폐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32세 대변인의 막말… 극우 감성의 교과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고소했다. 문제는 박민영의 유튜브 발언. 솔직히 미디어대변인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 젊은 대변인이 누구인지조차 몰랐던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1993년생. 나이만 젊지, 사고방식은 구태 보수의 극단을 그대로 닮았다.
그가 김예지 의원에게 쏟아낸 말은 혐오 그 자체다.
- “장애인을 너무 많이 비례에 할당해서 문제”
- “약자성을 무기 삼는다”
- “눈 불편한 것 말고는 기득권”
-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들 데려와서 공천 줬다”
- “쌍욕이 안 나올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