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파격 인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의 모든 것
요즘 정치판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혜훈이다.
평가는 극과 극. 같은 편끼리도 의견이 갈린다.
그만큼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윤석열 탄핵을 반대했던 인물,
현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3선 국회의원 출신 보수 정치인 이혜훈이
이재명 정권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내정됐다.
나라 살림을 쥐락펴락하는 자리다.
정권의 철학과 노선이 숫자로 구현되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의 성역이었다.
그 자리에 정치인을, 그것도 야당 인사를 앉혔다.
이건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정치적 실험이자, 위험한 도박이다.
이혜훈의 화려한 스펙만 보면 흠잡기 어렵다
이혜훈의 이력만 놓고 보면 화려하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영국 대학 강의 경력,
대한민국 정부 각종 자문위원회 활동.
정책, 이론, 실무를 두루 경험한 경제통이다.
국회에서는 17, 18, 20대, 3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정치 경력 20년 동안 선거에서는 몇 번 계속 미끄러졌다.
19대 공천 탈락, 21대 낙선,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에 패배.
말 그대로 정치권을 맴돌다 지금은 조금 밀려난 인물이다.
이혜훈 내정에 따른 민주당 내부, 찬반 격돌
민주당 내부는 조용하지 않다.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문란에 동조했던 사람을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장관에 앉히는 게 말이 되느냐,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최소한의 동지적 의식은 있어야 한다.”
이런 불만이 공개, 비공개로 쏟아진다.
다만 임명권자가 이재명 대통령인 만큼 정면 반대는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반면 찬성파는 다르다.
“이게 바로 탕평 인사다, 진영보다 실력, 중도 실용 노선의 상징적 장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혜훈을 향한 국민의힘의 분노, 그런데 웃기다
국민의힘은 거의 집단 발광 수준이다.
“정치적 협잡이다, 정당 민주주의 파괴다, 나라 곳간을 정치 거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그리고는 곧바로 이혜훈 제명.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라며 몰아붙인다.
그런데 웃긴다.
자기들이 윤석열에게 부역하던 시절은 까맣게 잊었다.
계엄, 탄핵, 국정 파탄에 침묵하던 그들이 이제 와서 부역을 입에 올린다.
이쯤 되면 분노라기보다 자기반성 결여다.
의외의 장면, 보수 논객들이 칭찬하는 이혜훈
더 흥미로운 건 이 대목이다.
정규재 전 한경 주필은 이번 인사를 “탕평”이라며 긍정 평가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획기적 결정”이라 말한다.
국민의힘의 대응을 두고는 “옹졸하다”고까지 한다.
정작 당 바깥 보수 인사들이 이혜훈을 감싸는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당사자 이혜훈의 말, 그리고 남은 질문
이혜훈은 이렇게 말한다.
“기획예산처는 적군에게 내어주기 어려운 자리다. 그 자리를 제안한 것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적군, 아군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윤석열의 계엄, 탄핵에 대한 과거 입장을 사실상 부인한다.
말로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과거가 지워지진 않는다.
이혜훈 내정의 결론은 아직 없다, 시간만이 답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옳았는지,
이혜훈의 선택이 국익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적 참사였는지는
1에서 2년 후에야 판가름 날 것이다.
분명한 건 하나다.
이번 인사는 통합이 될 수도, 정권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나라 살림을 맡긴 이상,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