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짐 이준우의 위험한 두둔
윤석열 폭언 논란, 그리고 ‘농담’으로 감싸는 이준우 대변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짐 대표 등 정치인을 거론하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증언이 나왔다.
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 말을 “농담”으로 감싸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이준우 대변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끼리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느냐.
총 얘기는 안 하더라도 ‘너 진짜 죽는다’ 이런 말도 하지 않느냐.”
도대체 이준우는 어떤 친구들을 사귀길래 이런 말을 농담으로 한다는 걸까.
그는 윤석열의 발언을 두둔하며 “이웃끼리 싸움할 때도 그런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말은 사적인 농담이 아니라, 공적 책임을 지닌 언어다.
대통령의 언어는 ‘명령’이다
특히 군 통수권자의 발언은 군인들에게 명령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군은 명령 체계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그런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정치인을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면, 그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헌법 질서를 흔드는 심각한 발언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를 “맥락” 운운하며 가볍게 넘겼다.
이것이야말로 권력에 대한 맹목적 충성, 그리고 상식의 붕괴다.

술자리였다고 면책될 수 없다
술자리였다는 점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군 통수권자가 부하 장성들과 술을 마시며 정신을 놓을 정도로 취했다면, 그 자체가 이미 문제다.
그 자리는 친구들끼리의 술자리가 아니라, 나라의 안보를 책임진 군인들과 대통령의 자리였다.
그런 자리에서 “정치인을 사살하라”는 식의 발언이 나왔다는 건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일단 변호인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맥락이 다르다”는 변명, 더 위험하다
이준우는 또 “실제 싸움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다”며 “대통령의 입장을 믿고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사실관계’ 이전에, 그 발언이 가진 상징성과 무게다.
국가 최고 권력자의 언어를 사적인 농담으로 격하시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인식이다.
부동산 위선이 보여주는 또 다른 민낯
이런 인식을 가진 인물이 야당의 대변인이라니, 국민의짐이 왜 민심과 멀어지는지 단번에 이해된다.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의 폭언보다 그 폭언을 감싸고 정당화하는 세력의 도덕적 붕괴에 있다.
상식이 사라진 정당에 미래는 없다.
한편, 경실련 자료를 보면 국민의힘 의원 중 32.7% (35명)가 다주택자이고, 강남 4구에 주택을 가진 의원도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민의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부동산 부자로 군림하고 있다.
‘농담으로 폭언을 덮는 태도’와 ‘부동산 위선’은 결국 같은 뿌리다.
국민과의 감각이 단절된 정당, 그것이 지금의 국민의짐이다.

권력의 폭언보다 더 무서운 건 ‘정상화’다
윤석열의 발언보다 더 무서운 건 그 발언을 ‘농담’이라 부르는 사람들이다.
이준우의 말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권력의 언어를 정상화하는 위험한 정치 문화의 단면이다.
이런 인식이 계속된다면, 국민의짐의 몰락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