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개정이라는 간판갈이, 왜 이렇게 집요했나
국민의힘이 3월 1일 당명을 바꾸겠단다.
보수정당은 유난히 이름을 자주 바꾼다.
정책이 바뀌어서가 아니다.
노선이 혁신돼서도 아니다.
사고를 쳐서 바꾼다.
위기가 오면 반성 대신 간판을 바꾼다.
책임을 지는 대신 로고를 갈아치운다.
국민을 설득하는 대신 이름으로 속이려 한다.
국민의힘 당명 개정의 역사는 곧 회피의 역사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책임 회피를 위한 간판갈이의 시작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권력형 비리, 국정농단, 민주주의 훼손의 상징이 되었다.
그 결과가 박근혜 탄핵이었다.
이때 보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반성할 것인가, 숨을 것인가.
그들은 숨었다.
그래서 나온 이름이 새누리당이다. 말 그대로 신천지다.
새로운 가치? 없다.
새로운 정치? 없다.
오직 “우리는 과거와 다르다”는 말뿐인 위장이었다.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퇴행을 가속화한 무의미한 간판갈이
탄핵 이후에도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더 노골적인 퇴행이 시작됐다.
박근혜 탄핵을 “정치 보복”이라 주장하며
극우 지지층에 기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등장한 이름이 자유한국당이다.
자유를 말했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를 부정했다.
한국을 말했지만,
국민은 보지 않았다.
당명은 더 커졌지만
정치는 더 작아졌다.
미래통합당: 통합이라는 기만적 수사로 점철된 간판갈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또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미래? 과거 인물 그대로.
통합? 계파 싸움 극심.
이 당명은 그 자체로 블랙코미디였다.
통합을 말하면서 분열했고,
미래를 말하면서 과거에 매달렸다.
총선 참패는 예고된 결과였다.

국민의힘: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린 간판갈이의 허상
그리고 지금의 이름, 국민의힘.
보수 정당이 선택한 가장 포괄적이고 안전한 단어다.
국민을 반대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여전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책임을 지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서 늘 남 탓을 한다.
이름만 보면 국민 중심,
행동을 보면 자기들 기득권 중심이다.
그 결과가 윤석열 탄핵이다. 예고된 결말이다.

당명 개정의 역사적 의미: 반성 없는 간판갈이의 반복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당명 개정은
개혁의 기록이 아니다.
도피의 기록이다.
정치적 실패 후 이름 변경
도덕적 파탄 후 간판 교체
국민 분노 일어나면 브랜드 리뉴얼
이 패턴이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다.
당명을 바꾸는 순간
그들은 말할 것이다.
“이제 새로 시작하겠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과거를 정리한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책임자를 처벌한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
결과는 무엇이었나: 간판갈이가 남긴 것은 신뢰의 파산뿐이다
결과는 명확하다.
- 당명은 계속 바뀌었지만 신뢰는 회복되지 않았다
- 간판은 세련돼졌지만 정치는 퇴행했다
- 국민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국민과는 멀어졌다
지금 국민의힘이 겪는
내부 붕괴, 계파 전쟁, 제명 사태, 극단화는
우연이 아니다.
축적된 결과다.
간판만 갈면 사람도 바뀌나?
정당은 브랜드가 아니다.
정당은 상품이 아니다.
정당은 책임의 집합체다.
이름을 바꿀 때마다
과거를 지운다고 착각했지만
국민은 기억했다.
국민의힘이 진짜 바뀌려면
당명 개정이 아니라
대부분의 구성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먼저다.
그걸 못 한다면
아무리 이름을 바꿔도
결말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