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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멸칭 전쟁 - 멸칭 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 아크로폴(ACRO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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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멸칭 전쟁 – 멸칭 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민주당 멸칭 전쟁 – 진보의 가치를 계파 싸움으로 허비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언제까지 여의도의 유치한 진흙탕 싸움을 지켜봐야 할까.

‘문조털래유’니 ‘한강새똥돼주길’이니 하는 조잡한 멸칭을 주고받으며 동지를 향해 칼끝을 겨누는 모습은 이제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정책 경쟁도, 미래 비전도 없이 자리싸움과 계파 갈등에만 몰두하는 현실은 대한민국 정치가 보여주는 가장 퇴행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상대를 공격할 더 자극적인 언어가 아니다. 자신들이 어떤 역사 위에 서 있는 정당인지를 다시 돌아보는 일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성장한 정당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두 거인,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유산 위에서 성장한 정당이다.

그들이 남긴 유산은 결코 다음 총선에서 금배지를 하나 더 얻기 위한 정치 기술이 아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지키려 했던 것은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국민 통합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온몸으로 부딪친 것은 권위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였다.

그러나 진보 진영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과 이후 민주당계 세력의 분열을 겪으며 하나의 가치보다 계파와 노선의 갈등을 앞세웠다. 그 후 이어진 정치적 분열과 내부 갈등은 결국 2007년 대선에서 보수 진영인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정권을 스스로 헌납한 셈이다. 스스로 하나 되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진보의 가치는 계파를 키우거나 기득권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

민주당 멸칭 전쟁 – 멸칭 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

역사는 반복된다.

진보가 분열될 때마다 결국 정권도 잃었다. 과거의 실패를 잊은 채 또다시 동지를 향해 증오의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면 그것은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 역시 보수 정권이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탄생한 정권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대의 실패가 만들어 준 기회를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한 순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 벌어지는 멸칭 전쟁이라는 싸움은 더욱 한심할 뿐이다.

당내 경쟁자를 조롱하는 별명을 만들고 상대를 ‘이단’으로 몰아세우는 정치가 과연 민주주의 발전에 무엇을 남길 수 있겠는가.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증오의 언어가 공론장을 지배한다면 국민은 정치 자체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더 이상 유아적인 말장난과 종파주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저출생과 인구 감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역 소멸과 경제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청년과 서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것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유산을 계승한다고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세다. 그런데 그들을 따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분열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민주당 멸칭 전쟁 – 보수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이 지금의 길을 계속 걷는다면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다.

가치와 철학은 사라지고 권력 유지와 공천 경쟁만 남는 순간, 어떤 정당도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사는 이미 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친이, 친박, 친윤이라는 계파 정치에 갇혔던 보수 정권은 내부 분열과 권력 다툼을 반복했고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이 그 실패를 교훈으로 삼지 못한다면 같은 길을 걷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정당이 무너지는 것은 외부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내부에서 가치가 무너질 때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는 결국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트래픽과 조회수, 공천권과 계파 이해관계에만 매달리는 정치인은 잠시 권력을 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에는 오래 남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계파의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대의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 저출생과 인구 감소, 산업 경쟁력, 경제적 불평등, 지역 격차와 같은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민이 정치에 기대하는 것은 멸칭 전쟁이 아니라 국가적 난제에 대한 해법이다.

책임 있는 정치, 품격 있는 언어, 미래를 향한 경쟁.

그것만이 무너져가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당이 스스로를 쇄신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제 그만 싸워라.

그리고 일 좀 해라.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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