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은 어김없이 난장판이 된다.
누군가는 공천을 받고 환호하고, 누군가는 탈락 후 기자회견장에서 폭발한다. 지도부는 해명하고, 계파는 충돌하고, 지지자들은 서로 싸운다.
국민은 또 묻는다.
“정치는 왜 맨날 저 모양이냐.”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왜 매번 같은 장면이 반복되느냐는 것이다.
답은 단순하다.
공천 갈등은 우연이 아니라 제도가 만든 결과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어도 반복된다. 대표가 바뀌어도, 지도부가 교체돼도, 간판만 달라질 뿐 내용은 늘 같다.
공천 전쟁을 끝내려면 이제는 제도 개혁으로 가야 한다.
1. 공천 개혁의 시작, 기준 전면 공개: 깜깜이 심사부터 끝내라
공천 때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뻔하다.
“왜 저 사람은 되고 나는 안 되냐?”
이 질문이 반복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준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누가 몇 점을 받았는지, 어떤 항목이 반영됐는지, 전략공천은 왜 이뤄졌는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니 결과가 나오면 늘 정치적으로 해석된다.
지도부와 가까워서 됐다, 계파 줄 잘 서서 살아남았다, 특정 세력이라 탈락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비공개 시스템이 그런 의심을 부르는 것이다.
당장 공개해야 할 4가지
- 평가 항목 상세
- 반영 비율
- 감점 기준
- 전략공천 예외 사유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도 과정이 투명하면 승복은 가능하다.
하지만 과정이 깜깜이면 결과는 언제나 조작처럼 보인다.
2. 공천 개혁의 핵심, 시민 참여 경선 확대: 공천은 정치인 잔치가 아니다
정당은 공천을 내부 인사 문제처럼 다룬다.
하지만 공천은 결국 국민이 선택할 후보를 정하는 절차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밀실 회의, 지도부 담합, 전략적 꽂기, 계파 나눠먹기.
국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철저히 배제된다.
이 구조를 깨려면 시민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한다.
필요한 방식은 분명하다
- 국민 여론조사 확대
- 당원 투표 강화
- 공개 토론회 의무화
- 후보 검증 과정 공개
시민 참여가 커질수록 계파 힘은 줄어든다.
누가 미는 후보가 아니라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가 중요해진다.
“위에서 꽂았다”는 공천보다
“국민이 골랐다”는 공천이 훨씬 강하다.
3. 공천 개혁의 지표, 계파 충성도 말고 역량 평가하라
정당이 후보를 내는 이유는 하나다.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을 대표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평가 기준도 명확해야 한다.
진짜 봐야 할 것은 이것이다
- 지역 현안 이해도
- 정책 역량
- 도덕성
- 소통 능력
- 본선 경쟁력
그런데 현실은 다르게 보인다.
누구 사람인가, 어느 계파인가, 지도부와 친한가, 충성도가 높은가
이런 기준이 작동한다고 국민이 느끼는 순간, 공천 신뢰는 무너진다.
실력이 아니라 줄서기가 유리한 조직은 오래 못 간다.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
갈등은 못 없애도, 추악함은 없앨 수 있다
공천은 경쟁이다.
누군가는 되고 누군가는 떨어진다. 갈등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줄일 수는 있다.
불신 때문에 생기는 갈등, 밀실 결정 때문에 생기는 반발, 줄서기 의혹 때문에 생기는 분열 등.
이건 제도만 바꿔도 상당 부분 줄어든다.
문제는 정치권이 아직도 착각한다는 점이다.
공천은 정치인 자리를 나누는 행사가 아니다.
국민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책임 있는 절차다.
이 본질을 잊으면 공천은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 된다.

강한 지도자가 아니라 공정한 룰 기반의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
지도부가 바뀌어도 늘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왜냐하면 사람은 바뀌어도 시스템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공천 갈등의 해법은
새 얼굴 영입도 아니고, 강한 리더십도 아니다.
정답은 단 하나다.
투명한 기준, 시민 참여, 역량 중심 평가.
공천이 전쟁이 아니라 경쟁이 되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센 사람이 아니다.
공정한 제도다.
– 아크로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