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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으로 무너진 보수의 언어… 품격도 서사도 모두 파산했다 - 아크로폴(ACRO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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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언어

조롱으로 무너진 보수의 언어… 품격도 서사도 모두 파산했다

보수의 언어말싸움 기술자만 남고 공동체의 언어를 잃어버린 보수의 몰락

한때 보수 정치의 가장 큰 자산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었다. 투박할지언정 국가와 공동체를 향한 책임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보수는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대한민국 보수의 언어는 어느새 품격을 잃고 조롱과 냉소, 갈라치기와 말꼬리 잡기만 남았다. 

상대를 설득하는 정치가 아니라 상대를 모욕하는 정치가 경쟁력이 되었고, 공동체를 통합해야 할 언어는 정치 혐오와 사회적 분열을 확대하는 흉기로 변질됐다.

국민은 국가를 운영할 지도자를 원하는데, 보수는 말싸움만 잘하는 기술자들을 앞세우고 있다.

보수의 언어 – 한동훈, ‘조무래기 검사 수사학이 남긴 정치의 황폐화

한동훈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공적 언어를 조롱의 무기로 사용했다.

특유의 빈정거리는 화법, “국민들이 다 아십니다”라는 오만한 반문, 상대의 논지를 이해하기보다 꼬투리를 잡아 되받아 치는 검찰식 수사학을 남용했다.

지지층에게는 통쾌함을 안겨줬을지 모르지만, 정치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그것은 국가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라 골목길 말 싸움꾼의 언어였다.

민주주의는 설득과 타협, 공존을 통해 작동한다. 그러나 그의 화법에는 상대를 설득하려는 의지도, 국정을 함께 운영할 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도 찾아보기 어렵다. 상대를 반드시 굴복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검사 시절의 이분법만 남았을 뿐이다.

더욱이 자신의 진심을 강조 하듯 “나를 고소하라”고 말함으로써 소송을 정치적 방패처럼 사용하는 모습은 정치인의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다. 

법률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논쟁을 끝내려는 태도는 아직도 조무래기 검사 시절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보수의 언어 – 이준석, ‘혐오 마케팅으로 오염된 보수의 언어

이준석은 한때 보수 정치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가 정치권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정책이 아니라 ‘혐오를 소비하는 정치 언어’였다.

SNS를 중심으로 한 그의 정치 방식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젠더 갈등을 극대화하고, 특정 집단을 향한 멸칭과 냉소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면서 자극적인 언어가 곧 정치적 경쟁력이라는 왜곡된 문화를 만들어냈다.

보수가 가져야 할 공동체 정신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 의식은 사라졌다. 대신 갈등을 키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기회주의만 남았다.

이런 정치가 반복될수록 보수는 정책으로 평가 받는 세력이 아니라 혐오를 소비하는 정치 집단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보수의 언어 – 장동혁, 극단의 언어를 당의 언어로 만든 책임

판사 출신인 장동혁에게 국민이 기대했던 것은 절제와 균형감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강성 지지층의 과격한 언어와 극단적 주장에 선을 긋기보다 이를 정치적으로 방치하거나 수용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정당 대표는 분노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장동혁은 미래 비전보다 대결과 적대의 언어를 앞세우며 보수의 품격을 더욱 떨어뜨렸다. 

결국 그는 극단적 정치 문화를 제어하기는커녕 당의 정치 언어로 굳어지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합리적 보수는 사라지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만 남았다.

보수의 언어 – 조롱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보수가 지금 필요한 것은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자가 아니다.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을 책임질 자격을 증명하는 품격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세 가지를 바꿔야 한다.

첫째, 값싼 ‘사이다식 조롱 정치’를 버리고 포용과 존중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

둘째, 갈라 치기와 혐오를 중단하고 공동체 통합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새로운 보수의 서사를 다시 세워야 한다.

셋째, 기득권 방어와 법률적 논리만 반복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 경쟁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은 정치인의 영혼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조롱과 냉소, 음모론과 혐오가 정치 언어의 중심이 된 순간, 국민은 더 이상 그들에게 미래를 맡기지 않는다.

보수가 끝내 이 야만적인 언어를 버리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스스로 몰락을 선택한 ‘정치 좀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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