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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의 그림자③] 보수는 망해가는데, 장동혁은 친윤 눈치·한동훈은 계산만 한다… - 아크로폴(ACRO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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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4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친윤의 그림자③] 보수는 망해가는데, 장동혁은 친윤 눈치·한동훈은 계산만 한다…

궤멸 직전에도 쇄신 대신 자기보전, 보수의 골든타임을 날려버리는 사람들

보수가 미증유의 궤멸 위기에 빠졌다.

그런데 정작 보수를 살려야 할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장동혁은 친윤 기득권의 눈치를 보고 있고, 한동훈도 친윤의 눈치를 보며 당 밖에서 복귀 타이밍만 계산하고 있다.

이게 오늘날 국민의힘의 참담한 현실이다.

“지금은 보수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이 말을 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강성당원과 친윤계 의원들의 눈치를 보며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쇄신의 골든타임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한동훈, 말로만 외친 ‘보수 쇄신’

한동훈의 가장 큰 문제는 말과 행동의 간극이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그는 끊임없이 반윤을 외쳤다.

“보수를 쇄신해야 한다.”

“낡은 보수와 결별해야 한다.”

그럴듯한 구호는 넘쳐났다.

그러나 정작 친윤계와 정면으로 맞붙어야 할 순간이 오면 주저했다.

왜 그랬는가.

당내 세력 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친윤계의 집요한 공격을 의식했고,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계산했다. 결국 과감한 정치적 결단 대신 눈치 보기와 명분 쌓기를 반복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말로만 떠드는 쇄신은 구호로 끝났고, 결국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막지 못했다.

“보수를 바꾸겠다”던 정치인이 정작 자신의 정치적 기반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다.

무소속 당선,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한동훈은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그의 한계는 그대로 드러났다.

유세 지원에 나선 인사들도 배현진·진종오·한지아·박정훈 등 대부분 초선 소수의 친한계 의원들이 중심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한동훈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친윤 당권파와 전면적인 노선 투쟁을 벌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친윤 기득권 구조를 어떻게 해체할 것인지 구체적인 정치적 비전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결국 국민의힘 바깥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복당의 적절한 타이밍만 재는 정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반윤을 외치면서도 친윤과의 정면 승부는 피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부산 북구갑 지역의 부산 북구청 청사.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 CC BY-SA 3.0

장동혁은 쇄신파를 ‘해당 행위자’로 몰고 있다

장동혁의 행보도 심각하다.

당내외에서 대표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장동혁은 자정과 쇄신으로 돌파하기보다 친윤계 세력에 기대 반격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물론 대표 사퇴를 촉구한 의원들까지 윤리위 징계 대상으로 겨냥하는 모습이다.

“당과 대표를 비판하면 해당 행위다.”

이런 식으로 당내 쇄신의 목소리를 억누른다면 국민의힘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비판을 차단하고, 반대자를 징계하고, 강성 지지층의 박수만 받는 정당.

그것이 장동혁이 꿈꾸는 보수의 미래인가.

장동혁은 친윤계 강성 당원과 정점식·안철수 등 당내 중진들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 데 급급해 보인다.

정작 원내에서 정권과 맞설 정책적·정치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니 장외 집회와 강성 지지층 결집에 매달린다.

올림픽 공원에 매일 나타나 부정선거론 같은 극단적 의제에 기대 당내 비판을 피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정책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정치가 결국 음모론과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것이다.

장동혁은 친윤을 지키고, 한동훈은 자기보전을 지킨다

더 큰 문제는 두 사람의 정치가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도 결국 같은 곳으로 향한다는 사실이다.

장동혁은 친윤 기득권에 기대 당내 쇄신파를 누르려 한다.

한동훈은 친윤계와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자신의 복귀 가능성을 계산한다.

한쪽은 기득권 사수, 다른 한쪽은 정치적 자기보전이다.

그 사이 보수의 미래는 사라지고 있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자리싸움이 아니다.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보수를 만들 것이냐”다.

그런데 보수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들이 친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보수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언제까지 계산만 할 것인가?”

“국민의힘이 완전히 무너진 뒤에야 쇄신하겠다는 것인가?”

보수 재건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그 시간을 장동혁은 친윤 기득권 사수에 쓰고 있고, 한동훈은 정치적 계산에 쓰고 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하다.

친윤의 눈치를 보는 정치로는 보수를 재건할 수 없다.

자기보전만 계산하는 정치로도 보수를 살릴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눈치가 아니라 결단이고, 계산이 아니라 책임이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게 보수 재건을 맡기는 것은 개혁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보수가 정말 살아남고 싶다면 먼저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무너진 이유는 남 탓이 아니라, 낡은 친윤 기득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고백조차 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쇄신이 아니라 몰락의 반복일 뿐이다.

장동혁 대표가 장외 집회에 나서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 CC BY-SA 2.0

– 아크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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